[OSEN=고척, 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 박종훈(33)이 퓨처스리그에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박종훈은 17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한 박종훈은 2회에도 주효상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는 등 좋은 투구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3회 2사에서는 오정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박종훈은 4회 선두타자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선우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석환은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6회 선두타자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종훈은 오정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종욱의 타석에서 김호령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고종욱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최정용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선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7회에는 1사에서 김규성과 주효상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민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박상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고종욱과 최정용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SSG가 5-1로 앞선 9회 박성빈에게 마운드를 넘긴 박종훈은 SS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113구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236경기(1100⅓이닝) 72승 76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한 박종훈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47승을 올리며 SSG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14일 5년 총액 6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이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년간 29경기(128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부진은 게속됐다. 비시즌 기간 체중 15kg을 감량할 정도로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해 반등이 기대됐지만 6경기(23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결국 지난 1일 한화전(3이닝 6실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박종훈은 4경기(24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지난 2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에는 3경기에서 19이닝 8볼넷 4사구 17탈삼진 4실점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이숭용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보고는 받고 있다. 계속 어느 타이밍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 가장 괜찮은 투수를 선발투수로 써야하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며 박종훈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