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투수진 가용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버텨나가면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선두를 수성했다.
KIA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7승16패1무를 마크했다. 25승18패1무의 NC와 승차를 2경기 차이로 벌렸다. NC는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중견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홍종표(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선발 투수는 대체선발 김건국.
NC는 손아섭(지명타자) 최정원(2루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권희동(좌익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3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밭 투수는 김시훈.
선취점은 NC가 차지했다. 1회말 1사 후 최정원이 3루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타구를 때려내며 2루타로 만들었다. 1사 2루 기회에서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데이비슨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권희동의 볼넷, 김성욱의 사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KIA가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홍종표의 우전안타, 박찬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이 번트 작전을 실패했지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3-1로 달아났다.
NC는 곧바로 추격했지만 기회에 비해서 얻은 점수가 부족했다. 3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 데이비슨의 좌전안타, 그리고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실책을 묶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권희동의 2루수 땅볼로 2-3으로 추격한 NC.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성욱이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을 때려냈다. 그러나 3루 주자 데이비슨이 느렸다. 나성범의 홈 송구가 먼저 도달했다. 비디오판독을 거쳐서 판정이 번복되며 NC는 동점에 실패했다.
데이비슨은 결자해지 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윤중현의 초구 12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 3-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NC가 여세를 몰아서 6회말 역전까지 일궜다. 6회말 1사 후 도태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1루를 맞고 외야로 흐르는 행운의 타구였다. 이후 손하섭의 좌전안타와 최정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건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KIA의 저력은 곧바로 드러났다. 7회초 홍종표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박찬호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에 성공했다. 최원준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5-4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NC는 7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의 볼넷과 김성욱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형준이 유격수 땅볼, 대타 서호철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KIA는 9회 쐐기를 박았다. 9회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나성범이 임정호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이자 이날 경기 4타점째. KIA는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는 대체 선발로 등판한 김건국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로 일찌감치 물러났다. 안그래도 대체선발이 등판하는 날, 강제 불펜데이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김사윤이 3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이후 윤중현이 1이닝 1실점, 김도현이 2이닝 1실점, 이준영 1이닝 무실점, 전상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접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5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한재승 김재열 김영규 임정호로 이어지는 필승조 불펜들이 접전 양상을 지켜내지 못했다. 데이비슨이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렸고 손아섭도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8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