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8전9기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드디어 첫 승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을 이뤘다. LG는 13-5로 승리했다.
1회 톱타자 김민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정준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강백호를 좌익수 직선타로 2아웃을 잡고서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 천성호를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황재균도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준원은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3회 안치영을 2루수 땅볼,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정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4회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실점 후 문상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2사 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을 이닝 종료.
5회 선두타자 장준원을 삼진으로 잡고서 안치영과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정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허리가 불편해 교체된 강백호 대신 대타로 나선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1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고서 천성호에게 중견수 옆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위기에 몰렸다. 투구 수 105개를 던진 임찬규는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이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내 임찬규는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임찬규는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선발 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임찬규는 “승을 좀 일찍 올렸어야 되는데 늦게 올려서 팬분들께도 죄송하다. 그래도 이제라도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 더 많이 이겨서 팀도 더 위로 올라가고 우리 모두가 다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첫 승 소감을 말했다.
또 임찬규는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승이나 성적 숫자는 하늘이 많이 도와줘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구단에서 저랑 좋은 계약을 해줬다는 큰 의미 중에 첫 번째는 안 아프고 마운드에 항상 오를 수 있는 것이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잘 지켜지고 있고, 숫자 같은 경우는 하늘이 많이 도와줘야 되기 때문에 그냥 묵묵히 팀이 이길 수 있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임찬규는 LG와 4년 총액 50억원(옵션 24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임찬규는 4월까지는 6점대 평균자책점이었는데,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1실점-1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켈리, 엔스의 부진과 대조적이다.
임찬규는 “초반에 내가 안 좋을 때 켈리랑 엔스랑 버텨줬고, 그 이후에는 (최)원태가 꾸준하게 버텨줬다. 지금 켈리는 내용은 좋았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엔스는 그렇게 있지만 이럴 때 또 버텨줘야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며 “내가 안 좋을 때 다른 선발들 덕분에 버텼으면, 다른 선수들이 안 좋을 때 내가 막아줄 수 있다. 그래서 5명이서 로테이션을 돌아준다면, 다 같이 좋은 날이 와서 또 연승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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