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좋은 성과 거둘 느낌 들었는데…'' SF 사장도 낙담, 이정후에게 또 덮친 '부상 악령'
입력 : 2024.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부문 사장은 중견수 이정후(25)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정후가 올 시즌에 정말 좋은 성과를 거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자이디 사장은 “정말 좋은 점들을 많이 봤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중견수 이정후는 공격적, 수비적으로 우리 팀의 성공에 점점 중요해지는 것 같았다”고 거듭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만루 수비 때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뜬공 타구를 잡기 위해 쫓아가다가 펜스와 부딪혔다. 왼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혔다.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왼쪽 어깨를 움켜쥐었다.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교체된 이후 X레이 검진을 받은 뒤 구단은 이정후가 왼쪽 어깨 탈구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 손상 소견이 나왔다.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OSEN DB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에도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키움 소속이던 지난 2018년 6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한 달 가량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그는 복귀 후 2018년 10월,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다시 빠졌다. 결국 2018년 11월 왼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어깨 부상은 두 번째다. 발목 부상을 입은 적도 있다. 빅리그 진출 직전 시즌에도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7월에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겼다.

부상을 입었던 선수에게 큰 투자를 했다.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 달러), 조던 힉스(4년 4400만 달러), 맷 채프먼(3년 5400만 달러), 블레이크 스넬(2년 6200만 달러)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보다 많은 금액을 안겼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자이디 사장은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2025년에는 건강하게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OSEN DB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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