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림수 제대로 통했다!' 김하성 안타 생산 재개, 또 헬멧 벗겨지는 전력 질주까지... SD는 3-1 승리 [SD-ATL 리뷰]
입력 : 2024.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쉽게 두 차례 득점권 상황에서 범타에 그쳤지만, 그래도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5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5(161타수 33안타) 2루타 4개, 3루타 2개, 5홈런 21타점 22득점 26볼넷 33삼진 8도루(1실패) 출루율 0.317 장타율 0.348 OPS(출루율+장타율) 0.66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5패 평균자책점 5.49를 마크하고 있었던 맷 왈드론이었다.

이에 맞서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오지에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트래비스 다노(포수)-마이클 해리스(중견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자레드 켈레닉(좌익수)-잭 숏(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찍고 있었던 맥스 프라이드였다.

애틀랜타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아쿠나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알비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며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즈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올슨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0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2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맥스 프라이드의 초구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어 2구째 몸쪽으로 낮게 바운드되는 볼을 골라낸 김하성. 결국 3구째 프라이드의 73.3마일(118km)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 들어오는 커브를 받아쳐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완벽하게 노리고 친 타이밍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82.2마일(132.3km), 비거리는 182피트(55m), 타구 발사각은 15도였다. 이 사이 잭슨 메릴은 3루까지 갔다. 공을 잡은 좌익수 켈레닉은 김하성의 빠른 발을 의식한 탓인지, 3루에 가는 메릴은 그저 놔둔 채 2루로 공을 던지며 김하성의 추가 진루를 저지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석에 들어선 히가시오카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여전히 팀이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2구째는 볼. 3구째는 스트라이크. 이어 4구째를 받아쳤으나 1루수 앞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김하성은 1루까지 전력 질주한 채 헬멧이 벗겨지는 등의 특유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아라에즈의 중전 안타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프로파와 크로넨워스가 연속으로 우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마차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프로파가 홈인, 3-1까지 달아났다. 계속해서 보가츠가 좌전 안타를 친 뒤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메릴은 1루수 땅볼 아웃. 여기서 김하성이 세 번째 타석을 밟았으나,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공략해 투수 앞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8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올랐다. 김하성은 초구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를 공략했으나 파울이 됐다. 3구째는 스트라이크. 이어 4구째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뜨면서 1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비록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샌디에이고는 끝내 2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3-1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3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23승 24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선발 맷 월드론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 유키는 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5호 홀드를 기록했다. 9회에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한편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3월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안타는 치지 못했다. 이어 미국 본토로 돌아온 뒤 맞이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에서는 15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3월 29일에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30일에는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한 뒤 31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0.1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일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 역시 0.273로 급상승했다.

이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에서는 각 1안타(4타수), 무안타(4타수), 1안타(3타수) 경기를 펼쳤다. 다음으로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원정에서 만나 2경기(4월 6일과 7일) 연속 침묵한 뒤 8일에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9일에는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10일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도 2할 마지노선이 붕괴되며 0.196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11일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며 다시 타율을 0.218로 끌어 올렸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다음 상대는 개막전 이후 다시 만나게 된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였다. 그리고 김하성은 13일 시리즈 첫 경기부터 시즌 2호 홈런포를 터트리며 서서히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이어 14일에도 안타를 1개 친 김하성은 15일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초로 볼넷 4개를 얻어내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의 출루율은 0.282에서 0.316으로 크게 점프했다. 이후 김하성은 4월 16일 밀워키전부터 21일 토론토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17일 밀워키전에서는 시즌 3호 홈런까지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어 22일 토론토전(2볼넷)과 23일 콜로라도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김하성은 24일과 25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연이틀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타율도 0.240까지 점프했다. 계속해서 26일 콜로라도전에서는 시즌 4호 홈런까지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5번째로 통산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랬던 김하성이 4월 27일부터 열린 필라델피아와 3연전 내내 무안타로 침묵한 뒤 30일 신시내티전에서도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은 0.214까지 떨어졌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하성은 4~6일 애리조나와 3연전 중 2번째 5일 경기에서 시즌 5호 아치를 그렸다. 이후 김하성은 7~9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11~12일 LA 다저스전까지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다 13일 다저스전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고 교체, 연속 출루 행진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콜로라도와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16일 하루 휴식 후 이날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하성(가운데)이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의 공에 맞자 구단 트레이너와 통역이 그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가운데)이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의 공에 맞자 구단 트레이너와 통역이 그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가운데)이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의 공에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며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가운데)이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의 공에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며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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