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퓨처스 무대에서 5할대 불방망이를 과시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의 현재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삼성의 2차 9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현준은 데뷔 첫해 13경기에 나서 4타수 1안타 2득점에 그쳤다.
김현준은 2022년 LG로 이적한 박해민 대신 주전 중견수를 맡게 됐고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를 거뒀다. 지난해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433타수 119안타) 3홈런 46타점 62득점 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김현준은 올 시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 27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4리(67타수 11안타) 6타점 9득점에 그쳤고 지난 1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은 경기력을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기술적, 심리적인 부분에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1군 엔트리 말소 이유를 밝혔다.
타격감 재조정에 나선 김현준은 1군 말소 후 퓨처스 경기에 4차례 출장해 16타수 9안타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현준은 15일 한화를 상대로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달성했다.
17일 상무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숨고르기에 나선 김현준은 18일 상무와 만나 5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에 대해 “타격 페이스가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계속 체크하고 있다. 아직 (1군 엔트리 등록) 날짜가 남았고 기존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외야진의 한 축을 맡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현준. 올 시즌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게 사실이지만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 14일 문학 SSG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 외야수 김성윤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현준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지금은 움츠려 있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김현준이 타격감 재조정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와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삼성도 상승세에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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