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7억 달러(9538억원)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5월 들어 더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지만 팀은 그렇지 못하다. 타선의 부침 속에 같은 지구 팀에 2연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4()로 소폭 하락했다. 출루율은 0.422, 장타율은 0.646, OPS(출루율+장타율)는 1.068.
3월 타율 0.269에서 4월 0.352로 감각을 끌어올렸던 오타니는 5월 들어 타율 0.388에 출루율 0.468, 장타율 0.701, OPS 1.169로 더 위력을 뽐내고 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빅리그 전체 타율과 장타율, OPS 1위, 홈런과 출루율은 5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팀은 주춤했다. 전날 오타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이 6안타에 그치며 3-7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6안타에 허덕이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졌다.
올 시즌 33승 1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가 득점 없이 패한 건 이번에 3번째로 5월에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오프너 브랜든 휴즈를 먼저 내보냈는데 1회말 오타니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손쉽게 공략해 좌전안타로 만들어냈다. 프레디 프리먼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애리조나는 사실상 선발 투수인 라인 넬슨을 1회 2사 1루에서 곧바로 투입했다.
이후 다저스는 넬슨의 호투에 꽁꽁 틀어막혔다. 넬슨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타니도 3회말 1사 2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엔 초구 커터를 과감히 공략해봤지만 중견수 뜬공이 됐다.
애리조나는 5회초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 공략에 성공했다. 1사에서 가브리엘 모레노가 볼넷, 케빈 뉴먼이 중전안타, 코빈 캐롤이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갔다. 글래스나우의 폭투까지 나와 점수는 3점 차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6회부터 엘라이어 에르난데스를 올렸는데 크리스티안 워커가 솔로포(10호)를 날리며 더 달아났다. 7회 타석에 선 오타니는 이번에도 초구 싱커를 공략해봤지만 1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8회초 수비에선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포(시즌 10호), 워커와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포일까지 범해 한 점을 더 내주며 사실상 승리를 넘겨줬다.
다저스는 올 시즌 오타니의 합류로 최우수선수(MVP) 트리오를 구축했고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무키 베츠와 프리먼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베츠는 여전히 타율 0.330, 8홈런 29타점 OPS 0.970으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프리먼도 타율 0.286, 5홈런 29타점, OPS 0.839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5월 들어선 나란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베츠는 5월 타율 0.267, OPS 0.745, 프리먼은 타율 0.260, OPS 0.81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베츠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프리먼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위타선에서 오타니가 외로운 싸움을 벌이며 타선의 시너지가 지난달에 비해 많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여전히 지구 순위표에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경기,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에 8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크나 큰 기대를 걸었던 것에 비하면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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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4()로 소폭 하락했다. 출루율은 0.422, 장타율은 0.646, OPS(출루율+장타율)는 1.068.
3월 타율 0.269에서 4월 0.352로 감각을 끌어올렸던 오타니는 5월 들어 타율 0.388에 출루율 0.468, 장타율 0.701, OPS 1.169로 더 위력을 뽐내고 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빅리그 전체 타율과 장타율, OPS 1위, 홈런과 출루율은 5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타니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올 시즌 33승 1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가 득점 없이 패한 건 이번에 3번째로 5월에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오프너 브랜든 휴즈를 먼저 내보냈는데 1회말 오타니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손쉽게 공략해 좌전안타로 만들어냈다. 프레디 프리먼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애리조나는 사실상 선발 투수인 라인 넬슨을 1회 2사 1루에서 곧바로 투입했다.
이후 다저스는 넬슨의 호투에 꽁꽁 틀어막혔다. 넬슨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타니도 3회말 1사 2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엔 초구 커터를 과감히 공략해봤지만 중견수 뜬공이 됐다.
타격을 하고 있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6회부터 엘라이어 에르난데스를 올렸는데 크리스티안 워커가 솔로포(10호)를 날리며 더 달아났다. 7회 타석에 선 오타니는 이번에도 초구 싱커를 공략해봤지만 1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8회초 수비에선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포(시즌 10호), 워커와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포일까지 범해 한 점을 더 내주며 사실상 승리를 넘겨줬다.
다저스는 올 시즌 오타니의 합류로 최우수선수(MVP) 트리오를 구축했고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무키 베츠와 프리먼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베츠는 여전히 타율 0.330, 8홈런 29타점 OPS 0.970으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프리먼도 타율 0.286, 5홈런 29타점, OPS 0.839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5월 들어선 나란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베츠는 5월 타율 0.267, OPS 0.745, 프리먼은 타율 0.260, OPS 0.81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베츠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프리먼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위타선에서 오타니가 외로운 싸움을 벌이며 타선의 시너지가 지난달에 비해 많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여전히 지구 순위표에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경기,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에 8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크나 큰 기대를 걸었던 것에 비하면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키 베츠(왼쪽)가 타석에서 물러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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