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선발 요원들이 줄부상을 당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또 한 명의 대체 신예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인공은 2021년 2라운드로 입단해 입단 4년차를 맞이한 대졸 우완투수 한차현(26)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 선발투수로 한차현을 예고했다.
KT는 올해도 막강 선발진에 힘입어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종 에이스 고영표(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를 시작으로 웨스 벤자민(팔꿈치 통증), 엄상백(휴식)이 줄줄이 부상 이탈하며 플랜B를 넘어 플랜C를 가동 중이다. 선발진에 남아 있는 선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원상현뿐이며, 원상현, 육청명 루키 듀오는 데뷔 첫해 불가피하게 휴식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주 빈자리에 불펜 요원 주권과 오프시즌 입단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성재헌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주권이 18일 수원 LG전에서 2⅔이닝 5실점, 성재헌이 19일 수원 LG전에서 2⅔이닝 3실점으로 나란히 무너졌고, 장고 끝 그 동안 눈여겨본 한차현에게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권은 다시 불펜으로 이동.
한차현은 포항제철고-성균관대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1차지명 신범수(투수), 2차 1라운드 권동진(내야수)에 이어 KT의 전체 3순위 선수로 뽑혔다.
한차현은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지만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64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데뷔전이었던 2021년 4월 18일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22일 NC전 2이닝 5실점, 6월 4일 롯데전 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한차현은 이듬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선발 3경기)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6의 호투를 펼쳤다.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보직을 담당했는데 가능성을 보였다.
그 결과 한차현은 지난 2일 전역 후 처음으로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한차현은 1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4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LG전 1⅓이닝 무실점 이후 닷새의 휴식 후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한편 KT에 맞서는 키움은 루키 전준표를 선발 예고했다. 서울고 출신의 전준표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1라운드 8순위 지명된 우완 유망주로, 올해 13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KT 상대로는 4월 18일 고척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남긴 바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