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과연 누가 더 유리한 것일까. 화려한 영광을 보냈지만 암흑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거포의 운명이 서로 바뀌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의 우타 내야수 박병호와 삼성의 좌타 내야수 오재일(이상 38)을 맞바꾸는 내용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2005년 프로에 발을 들인 뒤 뒤늦게 꽃을 핀 케이스로 공통점이 많다. 트레이드 후 거포로서 재능을 꽃피웠고 박병호는 6차례나 홈런왕을, 오재일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 이상을 날리는 거포로 자리매김한 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로 KT와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내리막길을 걷던 둘은 올 시즌 긴 부진의 터널을 헤매고 있다. 그러던 중 이날 박병호의 방출 요청 소식이 전해지며 빠르게 상황이 전개됐다.
◆ 불만 터뜨린 박병호, 핵심은 출전 기회 보장 올 시즌 박병호는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8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박병호 대신 문상철을 주전 1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문상철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22(143타수 46안타) 9홈런 26타점, OPS 0.944로 KT의 든든한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병호도 줄곧 1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선발 출전보다는 주로 경기 중반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박병호가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28일 오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병호가 출전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최근 고민을 한 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역시 이런 부분에 관해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의 웨이버 공시 요청에 대해선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허락을 해야 가능하다.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구단에서는 박병호가 출전 기회를 더 보장받고 싶어 하는 부분에 관해 고민을 하는 단계"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날 KT는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과 맞붙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 대기만성 동갑내기 듀오, 무명의 시간-트레이드 후 맞은 전성기-부침의 시간까지 닮았다 박병호는 '국민 거포' 소리를 듣던 KBO 대표 홈런 타자다. 2005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1년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뒤 전성기가 시작됐다.
당시 김시진 감독의 무한신뢰 속에 커리어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가능성을 발견한 박병호는 이듬해 31홈런 105타점으로 단숨에 타격 2관왕에 등극했다. 2013년에도 홈런왕을 지킨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 50홈런 이상을 쏘아내며 비교불가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엔 62경기에서 12홈런을 날리며 장타력 만큼은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걸 증명했지만 2017년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결국 2018년 다시 KBO리그로 복귀했다.
2018시즌 다시 돌아온 박병호는 43홈런을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4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2019년엔 33홈런으로 다시 홈런왕에 등극했지만 이듬해 21홈런, 2021년 20홈런으로 하향세를 그렸고 2022년 FA 자격을 얻고 친정팀 키움이 아닌 KT와 3년 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놀랍게도 반등했다. 그해 35홈런 9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시 홈런왕에도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해 홈런은 18개로 반토막이 나더니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오재일은 박병호와 닮은 점이 너무도 많은 선수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히어로즈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던 2012년 두산의 이성열과 트레이드 됐다. 좌타 거포 기대주로서 의아하다는 평가를 자아냈던 트레이드였지만 오재일은 2015년 이후 두산 전성기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활용하면서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20홈런 이상 장타력을 과시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 FA로 4년 50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 보낸 첫해 25홈런 97타점, 2022년 21홈런 9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1홈런 54타점에 그쳤다. OPS도 0.658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2경기에서 타율 0.234(64타수 15안타)에 허덕였다.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한 달 가량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퓨처스에서도 17경기 타율 0.174(46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지만 지난 12일 콜업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4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특히 트레이드가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키움전에서 대타로 나서 홈런을 날리는 등 이적 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 반등 원하는 베테랑, 새 팀은 기회의 장이 될까 포지션에선 차이가 없다. 둘 모두 1루 수비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타선에서 얼마나 전성기 때의 기량에 준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트레이드 후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는 많은 홈런이 터지는 구장 중 하나다. 장타자를 많이 갖출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전성기 때의 기량만 놓고 본다면 박병호가 오재일을 압도한다. 통산 홈런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오재일보다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기 어려웠다고 할 수 있으나 이는 삼성에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주전 1루수로 활용한다. 박병호가 살아날 경우 둘 중 하나는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데 이 경우 올 시즌 외야로 포지션을 전환하며 수비에 부담이 있는 김지찬을 붙박이 외야수로 활용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결국 완전한 반등을 이루지 못할 경우 박병호는 KT에서와 마찬가지로 반쪽짜리 선수로 활용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KT로서도 최소 대타, 문상철 등과 지명타자로 번갈아 활약할 수 있는 좌타 거포를 갖췄다는 점에서 선수층이 더 다양해졌다는 이점이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이 최근 보여준 활약과 같이 상승세를 탄다면 장타력 면에서 한층 더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대타 카드로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을야구를 수차례 경험해본 베테랑이라는 점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격적으로도 팀 케미스트리를 해칠 우려가 없는 '순한 선수'라고 잘 알려져 있다. 결국엔 성적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1루수 자리도 문상철이 굳게 지키고 있다. 역시 지명타자 자리가 관건이다. KT 역시 지명타자에 여유가 없는 편이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강백호가 포수로 기용되기도 하지만 그 횟수가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트레이드의 성패는 시간이 말해준다. 당장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결국 최소 올 시즌을 치르고 난 뒤에야 누가 더 성공적인 거래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박병호와 오재일 모두 '클래스'가 있는 타자이고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였기에 또 한 번 절치부심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갑내기이자 베테랑 거포인 둘은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 인내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자신을 향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놨다는 점까지 닮아 있다.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넘어가는 프로야구에 새로운 흥밋거리가 될 트레이드인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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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맞트레이드 된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왼쪽)와 KT 위즈 오재일.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의 우타 내야수 박병호와 삼성의 좌타 내야수 오재일(이상 38)을 맞바꾸는 내용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2005년 프로에 발을 들인 뒤 뒤늦게 꽃을 핀 케이스로 공통점이 많다. 트레이드 후 거포로서 재능을 꽃피웠고 박병호는 6차례나 홈런왕을, 오재일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 이상을 날리는 거포로 자리매김한 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로 KT와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내리막길을 걷던 둘은 올 시즌 긴 부진의 터널을 헤매고 있다. 그러던 중 이날 박병호의 방출 요청 소식이 전해지며 빠르게 상황이 전개됐다.
올 시즌 KT 위즈에서 부진 속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박병호. /사진=뉴스1 |
이강철 감독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박병호 대신 문상철을 주전 1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문상철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22(143타수 46안타) 9홈런 26타점, OPS 0.944로 KT의 든든한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병호도 줄곧 1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선발 출전보다는 주로 경기 중반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박병호가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28일 오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병호가 출전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최근 고민을 한 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역시 이런 부분에 관해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의 웨이버 공시 요청에 대해선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허락을 해야 가능하다.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구단에서는 박병호가 출전 기회를 더 보장받고 싶어 하는 부분에 관해 고민을 하는 단계"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날 KT는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과 맞붙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KT 시절 홈런을 치고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박병호. |
KT 시절의 박병호. /사진=뉴시스 |
당시 김시진 감독의 무한신뢰 속에 커리어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가능성을 발견한 박병호는 이듬해 31홈런 105타점으로 단숨에 타격 2관왕에 등극했다. 2013년에도 홈런왕을 지킨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 50홈런 이상을 쏘아내며 비교불가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엔 62경기에서 12홈런을 날리며 장타력 만큼은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걸 증명했지만 2017년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결국 2018년 다시 KBO리그로 복귀했다.
2018시즌 다시 돌아온 박병호는 43홈런을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4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2019년엔 33홈런으로 다시 홈런왕에 등극했지만 이듬해 21홈런, 2021년 20홈런으로 하향세를 그렸고 2022년 FA 자격을 얻고 친정팀 키움이 아닌 KT와 3년 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오재일은 박병호와 닮은 점이 너무도 많은 선수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히어로즈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던 2012년 두산의 이성열과 트레이드 됐다. 좌타 거포 기대주로서 의아하다는 평가를 자아냈던 트레이드였지만 오재일은 2015년 이후 두산 전성기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활용하면서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20홈런 이상 장타력을 과시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 FA로 4년 50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 보낸 첫해 25홈런 97타점, 2022년 21홈런 9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1홈런 54타점에 그쳤다. OPS도 0.658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2경기에서 타율 0.234(64타수 15안타)에 허덕였다.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한 달 가량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퓨처스에서도 17경기 타율 0.174(46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지만 지난 12일 콜업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4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특히 트레이드가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키움전에서 대타로 나서 홈런을 날리는 등 이적 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올 시즌 부진에 빠져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병호. /사진=뉴스1 |
삼성은 트레이드 후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는 많은 홈런이 터지는 구장 중 하나다. 장타자를 많이 갖출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전성기 때의 기량만 놓고 본다면 박병호가 오재일을 압도한다. 통산 홈런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오재일보다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기 어려웠다고 할 수 있으나 이는 삼성에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주전 1루수로 활용한다. 박병호가 살아날 경우 둘 중 하나는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데 이 경우 올 시즌 외야로 포지션을 전환하며 수비에 부담이 있는 김지찬을 붙박이 외야수로 활용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결국 완전한 반등을 이루지 못할 경우 박병호는 KT에서와 마찬가지로 반쪽짜리 선수로 활용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28일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가 1루수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데이비드 맥키넌. |
오재일이 최근 보여준 활약과 같이 상승세를 탄다면 장타력 면에서 한층 더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대타 카드로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을야구를 수차례 경험해본 베테랑이라는 점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격적으로도 팀 케미스트리를 해칠 우려가 없는 '순한 선수'라고 잘 알려져 있다. 결국엔 성적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1루수 자리도 문상철이 굳게 지키고 있다. 역시 지명타자 자리가 관건이다. KT 역시 지명타자에 여유가 없는 편이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강백호가 포수로 기용되기도 하지만 그 횟수가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트레이드의 성패는 시간이 말해준다. 당장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결국 최소 올 시즌을 치르고 난 뒤에야 누가 더 성공적인 거래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박병호와 오재일 모두 '클래스'가 있는 타자이고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였기에 또 한 번 절치부심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갑내기이자 베테랑 거포인 둘은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 인내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자신을 향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놨다는 점까지 닮아 있다.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넘어가는 프로야구에 새로운 흥밋거리가 될 트레이드인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KT 위즈 문상철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트레이드 된 오재일은 문상철과 주전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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