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히어로즈→두산→삼성→KT’ 오재일 새 등번호, 데스파이네의 40번 확정 [오!쎈 잠실]
입력 : 2024.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오재일 / OSEN DB

오재일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맨이 된 오재일(38)의 새 등번호가 40번으로 확정됐다. 

프로야구 KT 위즈 관계자에 따르면 오재일은 전날 밤 트레이드가 확정된 뒤 KT 유니폼의 등번호가 40번으로 결정됐다. 

오재일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등번호는 44번이었다. 그러나 KT에는 백업 포수 김준태가 이미 44번을 달고 있는 터라 다른 등번호를 찾아야했고, 선수와 구단의 합의 아래 40번을 등에 새기기로 결정했다. 40번은 지난 2022시즌을 끝으로 KT를 떠난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이후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오재일은 전날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이날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일은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선수단과 공식 상견례를 가진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KT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을 마치고 “삼성 라이온즈에 박병호(38)를 내주고 반대급부로 오재일(38)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거듭된 부진과 함께 입지가 좁아진 박병호는 지난 주말 KT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2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4-2로 앞선 8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조용호의 대타로 등장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구단에 면담을 신청했고, 그 자리에서 웨이버 공시 등을 통한 방출을 요청했다. 적은 출전 시간과 좁아진 입지를 이유로 다른 팀을 찾아 나서겠다는 의도였다. 

KT 나도현 단장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토요일 방출 요청 이후 함께 가자는 의견을 잘 전달했는데 월요일 오전까지 선수 의지가 완강했다. 그래서 웨이버 공시 고민도 했지만 박병호 같은 레전드급 선수한테 방출은 아닌 거 같아서 몇몇 구단에 연락을 돌렸다. 그런데 삼성에서 28일 오후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트레이드로 선수를 보내게 됐다”라고 트레이드 막전막후를 전했다.

박병호와 1986년생 동갑내기인 오재일은 2021시즌 삼성과의 4년 총액 50억 원 FA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었다. 올 시즌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22경기 타율 2할3푼4리 3홈런 8타점 부진을 겪고 있었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현대, 히어로즈, 두산, 삼성에 이은 오재일의 5번째 팀이다. 오재일의 1군 통산 성적은 1408경기 타율 2할7푼5리 1172안타 207홈런 836타점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도 가서 기회 많이 받아서 잘했으면 좋겠고, 오재일도 여기 와서 오재일 나름대로 활용가치를 보고 문상철과 어떻게 쓸지 생각해보겠다”라며 “달라진 건 오재일은 좌타자다. 문상철과 번갈아가면서 쓰려고 생각 중이다. 모쪼록 좋은 트레이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플랜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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