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시 파죽의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을 제치고 공고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NC전 5연승을 질주 중이고, 상대전적도 7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NC 상대 5할 승률이 확정된다. 시즌 전적은 33승 1무 20패(승률 0.623)가 됐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아래에서 맹렬히 쫓아오고 있지만, KIA도 좀처럼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반면 NC는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에서도 위태롭게 됐다. KIA를 만나 연패가 길어지면서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27승 1무 26패(승률 0.509)의 전적을 기록 중인 NC는 5할 붕괴까지 '-2'가 됐다.
전날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렸던 KIA는 이날 홈런 2방이 나오면서 필요한 순간 점수를 올렸다. 2번 김도영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NC 마운드를 두들겼고, 박찬호와 김선빈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투수진에서는 4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선발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호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2번째 투수 임기영이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주며 승리를 위한 발판을 놓았다. 또한 4번째 투수 장현식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전날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NC는 이날도 박한결과 맷 데이비슨이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득점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믿었던 에이스 카일 하트는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5연패' NC 파격 라인업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 KIA는 좌완 상대 소크라테스 벤치서 시작
이날 NC는 최정원(2루수)-서호철(3루수)-박한결(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지명타자)-한석현(우익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카일 하트가 예고됐다.
특기할 점은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 등 외야진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는 점이다. 권희동은 26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손목을 다치면서 이틀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각각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통산 21타수 3안타(타율 0.143), 26타수 5안타(타율 0.192)로 약한 모습이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면서 "(이의리에) 대처가 가능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블세터를 이룬 최정원과 서호철은 각각 타율 0.400(5타수 2안타)과 0.625(8타수 5안타)로 강했다. 여기에 3번 박한결은 올 시즌 안타 4개가 모두 장타(홈런 3개, 2루타 1개)였다. 강 감독은 "박한결은 워낙 타격에서 좋은 걸 들고 있다. 경험을 얼마나 쌓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중견수)이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49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좌완 이의리다.
전날과 비교하면 소폭의 변화가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왔던 이우성이 좌익수 수비에 나섰다. 여기에 좌완 하트가 나오면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우타자 변우혁이 1루수로 출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하트가 나오면서 우타자를 내야 해서 소크라테스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며 "외국인이 컨디션이 안 좋고,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빼는 게 참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우성은 오늘 괜찮다고 하니까 외야 수비로 내보냈다. 본인도 그렇고 트레이닝 파트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발 이의리에 대해서는 "(투구 수) 60~7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한 이닝에 너무 많이 던져도 안 되기 때문에 큰 무리 안하면서 바로 (임)기영이를 붙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초반 집중력 보인 KIA, 그러나 NC는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 만들었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KIA다. 2회 초, KIA는 1사 후 김선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렸고 이창진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1번 박찬호가 좌익수 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김도영의 우전안타로 이창진까지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NC의 반격도 곧바로 이뤄졌다. 2회 말 NC는 첫 타자 데이비슨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욱의 안타와 김형준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7번 한석현의 타구는 빗맞으면서 3루수 앞으로 향했는데, 3루수 김도영이 홈 승부 대신 2루 주자만 아웃시키면서 한 점을 올렸다.
NC는 8번 박세혁이 7구 만에 볼넷을 만들며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김주원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터트리면서 NC의 추가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하지만 집념의 NC는 장타 2개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 말 NC는 최정원과 서호철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2사 상황이 됐다. 여기서 박한결이 이의리의 실투성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 왼쪽 불펜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의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호포이자 2경기 연속 아치였다. 멈추지 않고 NC는 4번 데이비슨도 비슷한 곳으로 향하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양 팀은 4회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KIA는 4회 초 첫 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지만, 다음 타자 변우혁이 병살타를 기록해 기회를 무산시켰다. NC 역시 4회 말 2사 후 박세혁의 볼넷과 김주원의 우전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정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친정을 만나면 강해지는 나성범, 쐐기 홈런포로 연승 이끌었다... 김도영도 오랜만에 홈런 손맛
하지만 결국 KIA의 화력이 더 강했다. 5회 초 KIA는 첫 타자 이창진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찬호의 진루타로 주자 3루 상황이 세팅됐다. 여기서 김도영이 오른쪽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KIA는 4-3 리드를 잡았다. 이어 3번 나성범이 하트의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광주 두산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올 시즌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나성범은 2021년까지 뛰었던 NC를 상대로 절반인 3개를 만들었다.
6회 초 무사 1, 2루 기회를 놓쳤던 KIA는 다음 공격 기회에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 초 1사 후 김도영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터트린 것이다.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25일 만에 나온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들어 단 1홈런에 그쳤던 김도영이 이를 해낸 것이다.
NC는 경기 후반 들어 벤치에 있던 박건우와 손아섭을 모두 대타로 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이 침묵하면서 그대로 6연패에 접어들고 말았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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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
KIA 나성범(왼쪽). |
KIA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NC전 5연승을 질주 중이고, 상대전적도 7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NC 상대 5할 승률이 확정된다. 시즌 전적은 33승 1무 20패(승률 0.623)가 됐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아래에서 맹렬히 쫓아오고 있지만, KIA도 좀처럼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반면 NC는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에서도 위태롭게 됐다. KIA를 만나 연패가 길어지면서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27승 1무 26패(승률 0.509)의 전적을 기록 중인 NC는 5할 붕괴까지 '-2'가 됐다.
전날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렸던 KIA는 이날 홈런 2방이 나오면서 필요한 순간 점수를 올렸다. 2번 김도영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NC 마운드를 두들겼고, 박찬호와 김선빈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KIA 임기영. |
전날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NC는 이날도 박한결과 맷 데이비슨이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득점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믿었던 에이스 카일 하트는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NC 카일 하트. |
NC 박건우(왼쪽)와 손아섭. |
특기할 점은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 등 외야진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는 점이다. 권희동은 26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손목을 다치면서 이틀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각각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통산 21타수 3안타(타율 0.143), 26타수 5안타(타율 0.192)로 약한 모습이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면서 "(이의리에) 대처가 가능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블세터를 이룬 최정원과 서호철은 각각 타율 0.400(5타수 2안타)과 0.625(8타수 5안타)로 강했다. 여기에 3번 박한결은 올 시즌 안타 4개가 모두 장타(홈런 3개, 2루타 1개)였다. 강 감독은 "박한결은 워낙 타격에서 좋은 걸 들고 있다. 경험을 얼마나 쌓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
전날과 비교하면 소폭의 변화가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왔던 이우성이 좌익수 수비에 나섰다. 여기에 좌완 하트가 나오면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우타자 변우혁이 1루수로 출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하트가 나오면서 우타자를 내야 해서 소크라테스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며 "외국인이 컨디션이 안 좋고,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빼는 게 참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우성은 오늘 괜찮다고 하니까 외야 수비로 내보냈다. 본인도 그렇고 트레이닝 파트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발 이의리에 대해서는 "(투구 수) 60~7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한 이닝에 너무 많이 던져도 안 되기 때문에 큰 무리 안하면서 바로 (임)기영이를 붙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초반 집중력 보인 KIA, 그러나 NC는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 만들었다
박찬호. |
하지만 NC의 반격도 곧바로 이뤄졌다. 2회 말 NC는 첫 타자 데이비슨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욱의 안타와 김형준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7번 한석현의 타구는 빗맞으면서 3루수 앞으로 향했는데, 3루수 김도영이 홈 승부 대신 2루 주자만 아웃시키면서 한 점을 올렸다.
NC는 8번 박세혁이 7구 만에 볼넷을 만들며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김주원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터트리면서 NC의 추가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NC 박한결. |
양 팀은 4회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KIA는 4회 초 첫 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지만, 다음 타자 변우혁이 병살타를 기록해 기회를 무산시켰다. NC 역시 4회 말 2사 후 박세혁의 볼넷과 김주원의 우전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정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친정을 만나면 강해지는 나성범, 쐐기 홈런포로 연승 이끌었다... 김도영도 오랜만에 홈런 손맛
KIA 나성범. |
6회 초 무사 1, 2루 기회를 놓쳤던 KIA는 다음 공격 기회에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 초 1사 후 김도영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터트린 것이다.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25일 만에 나온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들어 단 1홈런에 그쳤던 김도영이 이를 해낸 것이다.
NC는 경기 후반 들어 벤치에 있던 박건우와 손아섭을 모두 대타로 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이 침묵하면서 그대로 6연패에 접어들고 말았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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