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에 8경기 7승1패로 5강 싸움에 뛰어들 기세다.
정경배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황준서가 6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3월31일 대전 KT전 데뷔 첫 승 이후 59일, 11경기 만에 거둔 시즌 2승째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도 성공했다. 총 투구수 94개로 스트라이크 50개, 볼 44개. 제구는 평소보다 좋지 않았지만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0km 직구(59개)와 포크볼(33개)에 커브(2개)를 살짝 섞었다.
황준서에 이어 7회 장시환, 8회 이민우, 9회 주현상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1회 시즌 6호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연도 1회 1루 수비에서 주자 황성빈의 발이 살짝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하며 견제사를 잡아냈고, 타석에서도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한 한화는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뒤 2경기 연속 이겼다. 첫 경기였던 28일 롯데전 12-3 대승에 이어 이날 경기도 승리했다.
최 전 감독 체제 마지막 2경기 포함 최근 4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29패1무(승률 .442)로 8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8경기 7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정경배 감독대행은 "황준서가 6회까지 꾸준히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오늘 공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효과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주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며 "안치홍 역시 현재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베테랑으로서, 4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고 투타의 수훈갑을 칭찬했다.
한화는 30일 롯데전에 좌완 김기중을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롯데에선 우완 나균안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