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드디어 8연패를 끊었다. 프로야구 SSG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8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키움전 승리 이후 12일 만에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선발 투수 앤더슨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월초 교체 선수로 합류해 KBO리그 데뷔 첫 승이다. 앤더슨에 이어 7회 노경은, 8회 조병현 그리고 6점 차로 크게 앞선 9회 마무리 문승원까지 올라와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했다.
SSG는 1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3회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중월 2루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5회는 1사 3루에서 앤더슨의 커브가 포수 옆으로 튕겼고, 3루주자가 홈으로 뛰어들어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SSG는 6회 최지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최정이 역전 투런 홈런(시즌 14호)을 터뜨렸다.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이지영의 3루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뒤 1루 송구 때 비어 있는 3루까지 내달렸다. 투수 최원태가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으나, 1루수의 송구를 뒤로 빠뜨렸다. 에레디아는 3루에서 홈까지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7회 1사 후 정준재가 우선상 3루타로 출루한 뒤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의 홈 악송구로 득점했다. 1사 3루에서 최지훈의 우선상 1타점 2루타,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 한유섬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8-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중심타자 최정이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에레디아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 박성한과 최지훈은 나란히 2득점을 올렸다.
8연패를 끊은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선수, 코치, 프런트 모두의 간절함과 최선으로 8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실수도 있었지만 그 실수들을 만회하는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정이의 역전 결승 홈런, 에레디아의 결정적인 주루 센스, 신인 듀오 현승이와 준재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 등이 인상적이었다. 야수들이 한 베이스 더 가는 움직임에서 승리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앤더슨이 바람대로 6이닝 호투를 보여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KBO리그 첫 승리를 축하하며 오늘 경기를 통해 1선발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1승과 플레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거침없는 플레이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하며 "그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분들께 죄송했다. 오늘을 계기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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