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이 8연패를 탈출하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정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연패 탈출 해결사가 됐다.
1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해, 최지훈의 번트 타구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3루 도루도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최정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 선두타자 최지한이 중전 안타를 때린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둔 최정은 최원태의 커브를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의 홈런포가 터지자, SSG 타선은 불타올랐다. 에레디아가 안타로 출루해 기막힌 주루 센스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7회 SSG는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8-2로 승기를 잡았다.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최정은 지난 25일 한화전 도중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고, 28일 LG전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29일 LG전에 3루수로 복귀했는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으나, 2차례 펜스 앞에서 잡히는 뜬공 타구를 날렸다.
최정은 경기 후 "최근 타격에서 고전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홈런 타석에서도 컨택에만 집중하고 에레디아에게 연결시켜주자는 생각 뿐이었는데, 부담 없이 돌린 스윙이 오히려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타격감을 살리고자 많은 방법을 시도했는데 어제 경기 부터 좋은 느낌이 있었다. 오늘 경기 전 연습에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에서 그 모습이 나오면서 내심 후련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SSG는 8연패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12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최정은 “팀이 연패에 빠졌었지만 선수들과 기죽지 않고 오히려 연패를 잊을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를 대했다. 특히 강병식 코치님이 오늘 경기 전 타자들에게 멘탈적으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정은 "코칭스태프분들이 그동안 심적으로 힘드셨을텐데 선수들이 부담 느끼지 않고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서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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