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 터지더니…놀랍게도 5월 팀 홈런 1위는 한화, 9G 8승 반등→5위 2.5G 추격 ''기다리면 올라온다''
입력 : 2024.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오른쪽)가 3회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에서 노시환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OSEN=최규한 기자] 한화 안치홍. 2024.05.25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반등이 심상치 않다. 4월까지 그렇게 안 터지던 타선이 5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다. 5월 팀 홈런 1위 오르며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쓸어 담았다. 어느새 5위에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 4방 포함 장단 16안타로 15-0 대승을 거뒀다. 15점은 올 시즌 한화의 최다 득점 기록으로 홈런 4개도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과 함께 최다 타이 기록. 노시환이 4회·6회 시즌 첫 연타석 홈런 쳤고, 7회에는 김강민이 이적 첫 홈런을 신고했다. 8회에는 안치홍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는 5월에만 23경기에서 팀 홈런 31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4월까지 31경기 홈런 22개로 이 부문 9위에 그쳤지만 5월은 마지막 날을 남겨놓고 2위 KIA(28개)보다 3개 더 많이 쳤다.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부터 최근 11경기 연속 홈런 행진 중이다. 

정경배 한화 감독대행은 5월 팀 홈런 1위에 대해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오는 게 아닐까 싶다. 안치홍, 채은성처럼 잘했던 선수들은 기다리면 자기 성적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타격이 많이 올라왔고, 너무 급하지 않게 하면 계속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4월까지 기복 심한 모습을 보였던 안치홍이 이달 중순부터 4번타자로 고정된 뒤 홈런 6개를 몰아친 게 눈에 띈다. 여기에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도 6개씩 담장 밖으로 넘기며 안치홍과 함께 팀 내 5월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순에 고정된 김태연도 5월에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전체적인 타격 지표도 상승 중이다. 4월까지 팀 타율 10위(.253), 출루율 6위(.345), 장타율 9위(.385), OPS 9위(.730)에 그쳤지만 5월에는 팀 타율 3위(.284), 출루율 5위(.356), 장타율 3위(.435), OPS 3위(.791)로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보이며 바닥을 치고 올라온 모습이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김태연. 2024.05.25 / dreamer@osen.co.kr[OSEN=김성락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 2024.05.28 / ksl0919@osen.co.kr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월 들어 8위(5.58)로 4월 6위(5.01)보다 수치가 더 나빠졌지만 타격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5월 성적은 11승11패1무로 승률 5할. 최근 5연승 포함 9경기에서 8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3일 대전 LG전 패배로 시즌 첫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5연승을 내달리며 일주일 만에 순위가 7위로 3계단 도약했다. 

그 사이 5위 NC가 최근 7연패 늪에 빠지며 한화와 격차가 2.5경기로 확 좁혀졌다. 12일 만에 5위 그룹과 격차가 8.5경기에서 2.5경기로 무려 6경기를 줄였다. 6위 SSG도 30일 문학 LG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8연패를 당했다. NC, SSG의 갑작스런 동반 급하락이 한화의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구도로 바뀌고 있다. 

5월 들어 23경기 타율 3할(100타수 30안타) 6홈런 15타점 OPS .856으로 회복세인 노시환은 30일 경기 후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 너무 좋다.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중상위권 팀들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지금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고 싶다”고 5강 경쟁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OSEN=김성락 기자] 한화 노시환. 2024.05.28 / ksl0919@osen.co.kr[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정경배 감독대행이 보는 앞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

한화의 최근 9경기 8승은 외국인 투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을 필두로 문동주, 황준서, 김기중 등 젊은 선발들이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주에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리카드로 산체스가 합류한다. 바리아는 내달 5일 수원 KT전, 산체스는 7일 대전 NC전 등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햄스트링 통증을 딛고 29~30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에 나선 유격수 하주석도 복귀가 머지않았다. 2경기에서 7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경배 대행은 “80% 정도 된다고 하는데 내야수이기 때문에 100% 상태가 돼야 (1군 콜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직 수비는 연습만 하고 있고, 경기는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지금 타격 컨디션은 좋은데 수비도 해야 하는 선수라 그거까지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타격에는 오르내림이 있고, 5월 상승 그래프를 그린 한화의 타격 사이클이 6월에는 다소 꺾일 수도 있다. 하지만 투타에서 새로 오거나 돌아올 전력들이 있다. 완전체로 맞이할 한화의 6월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가 정경배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OSEN=이석우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3.16 / foto0307@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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