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KBO 리그 최초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23)의 반전투를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어제(30일) 이겨서 얼굴이 폈다. 오랜만에 숨통이 좀 트인다. 8연패 하는 동안 선수들이 제일 힘들었을 것이다. 매일 찾아와 주시는 팬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어제 앤더슨이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고 (최)정이도 잘 맞는 타구가 나오고 있어 반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8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SSG는 19일 고척 키움전 패배를 시작으로 29일 인천 LG전까지 무려 8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전날(30일) 로버트 더거 대신 영입된 드류 앤더슨(30)은 지난 30일 인천 LG전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피칭과 최정의 홈런에 힘입어 SSG는 8-2로 승리했다.
앤더슨이 살린 기세를 시라카와가 이어간다. SSG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의 취업비자가 오늘(31일) 나왔음을 알렸다. 곧장 KBO 리그에 선수 등록 절차를 진행했고 6월 1일 등판을 예고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는 내일(6월 1일) 등판한다. 계속 준비해왔다. 그동안 독립 리그에서도 던져왔기 때문에 개수에 상관없이 계속 던진다. 앤더슨은 딱 6회까지 생각했는데 잘 막아줬다. 앤더슨도 많은 공을 던지는 데 무리가 없어 그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 리그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에서 3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했다. SSG 구단은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커니즘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또 최고 150㎞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판단했다.
입국 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의 피칭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가진 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되는 건 마운드와 공인구 등 일본과 다른 환경이다. 한국 마운드는 비교적 딱딱하고 공인구도 일본의 것이 조금 더 크고 솔기가 조금 얇다"며 "밸런스가 걱정되고 공이 조금 빠진다는 느낌이 있는데 위기 관력 능력을 봐야 할 거 같다"며 "피칭하는 모습만 보여주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투수와 대결에서) 피하는 거 없이 공격적으로 던지고 커브와 포크도 경쟁력 있다"고 기대했다.
긍정적인 태도도 KBO 리그 연착륙이 기대되는 요소였다. 시라카와는 입단 인터뷰에서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숭용 감독 역시 "인터뷰를 봤는데 굉장히 당당하더라. 일본이 우리보다 MZ가 더 한 거 같다. 실제 구장에서도 보면 외야 먼 곳에서 달려와 인사한다"고 흐뭇해했다.
그러기 전 일단 이날 경기에 이기고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정준재(2루수)-최경모(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오원석.
이에 맞선 키움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송성문(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재상(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인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SSG는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하는 2주 후까지 어떻게든 버틸 예정이다.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장지수의 공에 맞아 5번째 중수골 미세 골절 소견을 받았던 박지환은 6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한다. 서진용과 고효준 등 다른 선수들도 다음 주 주말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
이숭용 감독은 "부상자들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니까 2주 뒤엔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3연전을 더 신경 쓸 필요 있다. 선수들은 이번 연패를 통해 1승의 소중함을 알게 됐을 것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조금 더 신중하고 경계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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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케이쇼.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이숭용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어제(30일) 이겨서 얼굴이 폈다. 오랜만에 숨통이 좀 트인다. 8연패 하는 동안 선수들이 제일 힘들었을 것이다. 매일 찾아와 주시는 팬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어제 앤더슨이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고 (최)정이도 잘 맞는 타구가 나오고 있어 반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8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SSG는 19일 고척 키움전 패배를 시작으로 29일 인천 LG전까지 무려 8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전날(30일) 로버트 더거 대신 영입된 드류 앤더슨(30)은 지난 30일 인천 LG전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피칭과 최정의 홈런에 힘입어 SSG는 8-2로 승리했다.
앤더슨이 살린 기세를 시라카와가 이어간다. SSG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의 취업비자가 오늘(31일) 나왔음을 알렸다. 곧장 KBO 리그에 선수 등록 절차를 진행했고 6월 1일 등판을 예고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는 내일(6월 1일) 등판한다. 계속 준비해왔다. 그동안 독립 리그에서도 던져왔기 때문에 개수에 상관없이 계속 던진다. 앤더슨은 딱 6회까지 생각했는데 잘 막아줬다. 앤더슨도 많은 공을 던지는 데 무리가 없어 그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 리그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에서 3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했다. SSG 구단은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커니즘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또 최고 150㎞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판단했다.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입국 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의 피칭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가진 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되는 건 마운드와 공인구 등 일본과 다른 환경이다. 한국 마운드는 비교적 딱딱하고 공인구도 일본의 것이 조금 더 크고 솔기가 조금 얇다"며 "밸런스가 걱정되고 공이 조금 빠진다는 느낌이 있는데 위기 관력 능력을 봐야 할 거 같다"며 "피칭하는 모습만 보여주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투수와 대결에서) 피하는 거 없이 공격적으로 던지고 커브와 포크도 경쟁력 있다"고 기대했다.
긍정적인 태도도 KBO 리그 연착륙이 기대되는 요소였다. 시라카와는 입단 인터뷰에서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숭용 감독 역시 "인터뷰를 봤는데 굉장히 당당하더라. 일본이 우리보다 MZ가 더 한 거 같다. 실제 구장에서도 보면 외야 먼 곳에서 달려와 인사한다"고 흐뭇해했다.
그러기 전 일단 이날 경기에 이기고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정준재(2루수)-최경모(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오원석.
이에 맞선 키움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송성문(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재상(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인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SSG는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하는 2주 후까지 어떻게든 버틸 예정이다.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장지수의 공에 맞아 5번째 중수골 미세 골절 소견을 받았던 박지환은 6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한다. 서진용과 고효준 등 다른 선수들도 다음 주 주말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
이숭용 감독은 "부상자들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니까 2주 뒤엔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3연전을 더 신경 쓸 필요 있다. 선수들은 이번 연패를 통해 1승의 소중함을 알게 됐을 것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조금 더 신중하고 경계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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