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나균안과 이인복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31일 NC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나균안, 이인복이 1군에서 말소됐고, 투수 김강현과 송재영이 1군에 콜업됐다. 올 시즌 8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나균안과 이인복이 나란히 2군으로 내려갔다.
스프링캠프에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나균안은 올해 11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8.27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2번에 그쳤다. 5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가 6차례나 된다.
나균안은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김태형 감독은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판단하겠다"고 마지노선을 정했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 반즈가 지난 26일 사직 삼성전 도중 내전근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후 병원 검진 결과 2~3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한 달 가량 걸릴 전망이다. 좌완 에이스의 이탈로 나균안이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나균안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 6볼넷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선발진이 구멍났지만, 김 감독은 나균안에 대한 인내력을 접었다. 2군으로 내려가서 재조정 시간을 갖게 했다.
4월말까지 5선발로 뛴 이인복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 29일 1군에 복귀했다. 이인복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3이닝 8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1군에 복귀해서 1경기 던지고 이틀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인복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선발진에서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나균안마저 2군으로 내려갔다. 5선발 이인복의 빈 자리를 홍민기, 이민석, 김진욱이 돌아가면서 임시 선발 기회를 받았다. 2차례 연속 선발 기회를 받은 김진욱이 한 자리를 맡는다 해도, 선발 2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민석 등 젊은 유망주들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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