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5)이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타석에서도 무안타로 물러났고, 팀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최악의 날이 됐다.
배지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전날(5월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한 배지환은 이날 부진으로 시즌 타율이 2할6푼7리에서 2할1푼1리(19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토론토 우완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3회 첫 타석에서 배지환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내야를 뚫지 못했다.
5회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선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베리오스의 6구째 바깥쪽 싱커에 배트가 헛돌았다.
7회에도 베리오스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 2사 3루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우완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깥쪽 높은 커브에 얼어붙었다.
연장 13회 2사 3루 찬스에선 대타 제러드 트리올로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트리올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타격보다 아쉬운 건 수비였다.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다니엘 보겔백의 중견수 쪽으로 높게 뜬 타구를 배지환이 놓쳤다. 처음부터 타구 판단이 안 된 듯 배지환은 양팔을 벌려 사인을 보냈다.
타구가 배지환의 키를 넘어 중앙 워닝 트랙을 원바운드로 맞혔고, 그 사이 1루 주자 조지 스프링어가 홈까지 들어와 1-1 동점이 됐다. 기록은 보겔백의 1타점 2루타로 잘 맞았지만 펜스 앞쪽에 위치한 배지환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배지환의 실수 이후 동점이 된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승부치기에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아 14회까지 이어진 경기는 피츠버그가 3-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4회 2사 3루에서 토론토 데이비드 슈나이더가 끝내기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긴 승부를 끝냈다.
피츠버그는 26승31패(승률 .456)가 됐고, 3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27승29패(승률 .482)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