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8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험난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진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NC는 지난달 31일 롯데전, 경기 2년차 파이어볼러 신영우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 됐다. NC가 키우는 신예 투수이기에 초반 난조를 보여도 기다려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강인권 감독은 1회에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최성영이 신영우를 구원해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파장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늦게 타선이 추격했지만 5-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신영우의 조기 강판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생각했고 노력했는데 마운드에 더 두게 되면 자신감도 떨어질 것 같고 팀이 연패인 상황이라서 더 기다줄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일찍 빼야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NC는 지난달 28일 KIA전 롱릴리프로 3이닝을 던졌고 전날에도 3이닝을 소화한 최성영을 1군에서 말소하고 배재환을 콜업했다.
2014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 배재환은 2022년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군 복귀를 노렸지만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복귀가 미뤄졌다. 올해 2군에서는 11경기 평균자책점 2.38(11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강인권 감독은 “부상에서 다 회복하고 2군에서 보고는 좋게 올라왔다. 연투와 멀티이닝 부분에서 투구수가 채워지지 않아서 1군 콜업을 뒤로 미뤘는데, 지금은 모두 가능한 상태가 됐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1군에서 어떻게 던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선발 등판한 신영우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송명기 임정호가 연투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휴식을 취한다. 신영우의 전날 투구수는 22개에 불과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곧바로 등판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1군 엔트리에 남겨뒀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불펜 투수 2명이 연투라서 휴식을 줘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 신영우를 남겨뒀다. 최대한 뒷쪽에 빼놓고 불펜에서 투수가 필요하면 그때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작정 투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날 경기가 끝나면 신영우는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이후 다시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게 된다.
8연패에 빠진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손아섭(우익수) 김휘집(유격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포수) 서호철(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