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향후 국대 좌완 선발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전날 호투를 펼치며 잠실 라이벌전 기선 제압을 이끈 손주영을 칭찬했다.
2017년 LG 2차 1라운드 2순위 출신의 손주영은 5월 3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활약과 함께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을 적재적소에 곁들여 2연승 중이었던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보직은 5선발이지만 기대 이상의 투구로 5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1일 만난 염 감독은 “브랜든(두산)과 대등한 선발 싸움을 해줬다”라며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이다. 여름이 되면 구속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 같다. 꽉 찬 잠실구장 선발 등판은 처음이라 격정했는데 여유가 느껴졌다.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투구를 펼치더라. 디셉션이 좋았고, 팔 각도도 높았다”라고 평가했다.
손주영은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통상적인 투수 교체라면 양의지 타석 때 교체가 이뤄져야했지만 염 감독은 손주영에게 양의지 승부를 맡겼다. 무슨 이유일까.
염 감독은 “(양)의지가 손주영의 디셉션에 막혀 있는 느낌이었다. 타이밍을 못 잡아서 양의지까지 승부하고 투수를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주영은 이날 ‘152억 포수’ 양의지를 1회 3루수 땅볼, 3회 좌익수 뜬공, 6회 1루수 뜬공으로 완벽 봉쇄했다.
사령탑은 손주영의 가장 큰 매력으로 직구 구위를 꼽았다. 염 감독은 “어제 직구 구속이 최고 140Km 후반대였는데 150km 느낌이 들었다. 두산 타자들 모두 직구에 타이밍이 늦었다. 본래 구속보다 3km 정도 더 느껴지는 게 손주영의 확실한 장점이다. 아마 실제 구속이 150km를 넘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손주영은 멘탈, 피지컬에 좋은 기술까지 갖춘 투수다. 향후 왼쪽 선발로서 국가대표 한 자리를 차지할 후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그렇게 성장해줘야 LG 왕조가 시작될 수 있다. 지금에서 포크볼 제구를 높이면 삼진 비율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만나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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