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주루방행와 관련해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팀간 8차전 맞대결. 롯데의 3회 공격 때 상황이 발생했다. 3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박승욱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해 2루에 안착했다.
박승욱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 고승민 타석 때 황성빈은 기습적으로 3루를 노렸다. 하지만 태그가 먼저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황성빈은 억울한 듯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김태형 감독도 심판진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황성빈이 억울할 만한 이유는 있었다. 황성빈이 3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할 때 3루수 서호철이 무릎을 꿇어 베이스 앞을 막았다. 황성빈이 슬라이딩을 해서 들어가는 왼손이 서호철의 왼쪽 무릎에 걸렸다. 황성빈의 부상이 염려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서호철이 의도적으로 베이스를 틀어막았다고 판단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비디오판독센터는 주루방해가 아닌 아웃을 그대로 판정했다. 황성빈은 억울한 듯 3루 근처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황성빈의 시즌 첫 도루 실패였다.
이후 김정국 심판위원은 롯데 벤치 쪽에 상황을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도 주루방해 여부를 문의하는 듯 했지만 판독 결과가 번복되지는 않았다.
롯데 측은 “주루 방해 여부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판독센터와 심판 측에서 들어갈 공간이 남아 있다고 판단해서 주루방해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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