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드라마도 이 정도면 욕 먹는다. 4경기 연속 9회 동점을 만들며 연승을 이어갔다.
일본 야구 지바롯데 마린스가 4경기 연속 9회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11연승에 성공했다.
지바롯데는 1일 일본 ZOZOZ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교류전에서 연장 11회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바롯데 입단 2년차 다나카 하루야가 선발 투수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다나카는 140km 후반의 직구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노모 히데오로부터 지도를 받은 포크볼을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2사 후 볼넷과 우전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마에카와 우쿄를 헛스윙 삼진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2~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와타나베 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1사 3루에서 삼진을 잡고, 포수의 재빠른 3루 송구로 3루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지바롯데는 4회 2사 1,2루에서 야스다 히사노리가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6회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한신이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지카모토 고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루 도를 성공했다. 1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와타나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서 나갔다.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지바롯데는 9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나카무라 쇼고가 대타로 나와 중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도모스키 아츠키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 2-2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0회, 한신은 1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지바롯데도 1사 1,2루에서 투수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연장 11회말 지바롯데는 선두타자 나카무라가 중전 안타를 출루했다.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고, 2사 2루에서 아이토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바롯데는 전날 31일 한신전에서도 9회말 동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도모스키 아츠키가 안타로 출루했고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에서 타카베 아키토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말 2사 후에 안타, 볼넷,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가와 류세이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바롯데는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연장 12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치 드라마 각본을 미리 쓴듯이 2경기 연속 9회초 폴랑코가 대타로 나와 동점을 만들었다.
지바롯데는 5월 14일 오릭스전부터 15경기에서 11승4무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19년 만에 11연승을 기록했다. 2005년은 이승엽이 선수로 뛰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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