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이적생 박병호(38)의 활약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동안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을 때 득점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순간이 많았다. 분명히 박병호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KT와 오재일을 내주고 박병호를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병호가 원소속팀 KT에 방출을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탄 트레이드다. 박병호는 KT에서 44경기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10득점 1도루 OPS .638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삼성에서 바로 반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삼성에 오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4득점 OPS 1.290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은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솔직히 이정도로 잘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웃으며 "KT에 있을 때는 출전 기회도 적었고 오기 전에는 며칠 동안 기술 훈련을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정도로 잘할줄은 몰랐다. 워낙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으니까 경기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올리면 분명 우리 팀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오자마자 해줄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박병호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다"라고 강조한 박진만 감독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것 같다. 박병호가 오기 전에는 우리 팀 타격 사이클이 좀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신의 한수가 된 것 같다. 점점 더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는 것 같다. 구자욱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분명히 박병호 영입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박병호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류지혁(2루수)-이성규(우익수)-공민규(3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