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등에 업은 한화 이글스 김경문호가 출범 후 연이틀 승전고를 울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KT를 제치고 5월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엿새 만에 7위로 올라섰다. 시즌 26승 1무 32패. KT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도 조기 확보했다. 2일 한화 제1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의 첫 연승이자 위닝시리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26승 1무 33패 8위로 내려앉았다. 

원정길에 나선 한화는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장진혁(좌익수)-유로결(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리드오프로 파격 기용된 유로결이 9번으로 자리를 옮겼고, 전날 시즌 첫 2루 수비를 소화한 안치홍은 지명타자로 기용됐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부상 여파로 이날 또한 벤치서 경기를 출발했다.

이에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전날 타격 이후 왼쪽 등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여파로 선발 제외됐다.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병원에 가서 한 번 검진을 받아봐야 할 거 같다. 오늘은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이적생’ 오재일은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나흘 만에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KT 차지였다.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데뷔전에 나선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 상대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139km)를 받아쳐 비거리 115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31일 광주 KIA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15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KBO리그 시즌 2호이자 통산 358호, 개인 2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한화가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안치홍, 채은성이 연속 안타, 최재훈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린 상황. 장진혁이 1루수 야수선택에 그쳤지만, 계속된 만루에서 유로결이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황영묵이 2타점 2루타, 하주석이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한화의 4-1 리드. 

KT는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 천성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한화 타선이 4회초 다시 힘을 냈다. 시작은 선두타자 황영묵의 3루타였다. 이어 하주석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김태연이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후속타자 노시환의 자동고의4구로 계속된 1사 1, 2루 찬스는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 채은성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한화는 경기 후반부 다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가동했다. 8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의 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2사 3루에서 노시환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때려냈고, 안치홍의 안타에 이어 채은성까지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시즌 14호, 채은성은 5호 홈런을 신고.

이어 최재훈의 안타,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으로 1, 2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유로결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배정대의 황당 포구 실책이 발생, 3루에서 멈춤 지시를 받은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타자 일순과 함께 다시 황영묵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바리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64구를 기록했다. 이어 김기중(2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박상원(1이닝 무실점), 장시환(1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고, 김기중이 구원승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타선은 선발전원안타를 비롯해 17안타에 12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황영묵이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안치홍, 채은성, 최재훈이 멀티히트로 화끈한 지원 사격을 했다. 

반면 KT 선발 한차현은 3이닝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이어 5번째 투수로 올라온 주권이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4자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로하스의 홈런 포함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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