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에는 미래를 밝게 해주는 신인들이 있다. 야수 중에는 박지환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투수 중에는 최현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7일, SSG는 우완 신인 최현석을 1군에 올렸다. 당시 추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외야수 최상민도 2군으로 향했다. 대신 최현석을 비롯해 외야수 김창평, 내야수 전의산이 1군에 합류했다.
최현석은 1군 선배들과 동행을 시작한 뒤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던졌다. 1군 데뷔전으로 당시 팀이 9-0으로 크게 앞선 9회에 등판했다.
1군 데뷔전에서는 쓴맛을 봤다. 첫 타자 김재상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헌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이병헌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헌납하고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다. 직구 최고 144km. 140km 초중반의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경험을 더 쌓아야 했다.
최현석은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최현석은 선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군에 올라가기 전에는 중간계투로 나서다가 다시 2군에 내려간 뒤에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6일 삼성 2군과 경기에서는 비록 팀이 5-9로 패했으나, 최현석은 잘 막았다. 선발 등판한 최현석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코칭스태프 평가도 좋았다. 구단 관계자는 “직구 구속,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몸쪽 코스에 적극적으로 던진다. 효과적으로 타자를 상대한다”고 최현석의 이날 투구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체인지업 커맨드가 다소 불안했으나 커브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게 한다”면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무브먼트가 생겨 헛스윙을 유도한다. 범타 비율이 높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강한 변화구를 던져 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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