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양정웅 기자]
'명장'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 인사한다. 통산 9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구단주까지 방문했고, 만원 관중으로 축제 분위기가 풍기게 됐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김경문 감독이 처음으로 대전 팬들 앞에 서는 날이다. 지난 2일 한화와 계약한 김 감독은 4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위즈와 원정 3연전에서 한화 데뷔전을 치렀다. 첫날 경기부터 안치홍을 2루수, 채은성을 우익수로 넣는 파격 라인업을 앞세워 8-2로 데뷔전을 승리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타선의 힘으로 12-2 대승을 챙겼고, 6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무실점 호투하며 6-0으로 이기면서 3연전을 쓸어담았다.
지난 원정 3연전에 대해 김 감독은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제 데뷔전이었고, 연패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첫 승을 하면서 제 마음이 부드러워졌고, 선수들이 두 번째 경기도 가져왔다. 마지막 날은 (류)현진이가 워낙 혼신의 힘을 다해 역투를 해줬다. 어제(6일) 같은 경기가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홈에서 첫 경기고, 지금은 무조건 '최강한화'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 대해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깜짝 놀란다"는 그는 "그동안 순위와 상관 없이 응원을 해주셨고, 류현진 선수가 오면서 기대감이 많이 생겼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정말 포스트시즌은 꼭 한번 모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인 NC는 김 감독에게 의미가 깊은 팀이다. 그는 2011년 8월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후 2018년 6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1군 진입 2년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 재임 시절 나성범(현 KIA), 박민우 등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신흥 강호 NC를 만들었다.
상대 사령탑인 강인권(52) NC 감독도 같은 포수 포지션으로, 두산 시절 배터리코치-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또한 2012년부터 2014년에는 NC에서 감독-코치로 생활했다. 두 사람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났는데, 강 감독이 허리 숙여 인사하고 김 감독이 포옹해줬다. 김 감독은 "예전에 있었던 팀이고, 강 감독하고 나하고는 잘 아는 사이다"면서도 "경기는 경기인 만큼 각자 팀의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이날 경기를 이긴다면 4연승과 함께 0.5경기 차인 NC를 누르고 6위로 올라설 수 있다. 또한 부임 전 통산 896승이던 김 감독의 통산 900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900승 그런 건 난 모르겠다"며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의 홈 데뷔전을 맞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경기 전인 오후 5시 18분경 1만 2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이는 올 시즌 22번째 매진이고, 한화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기존 2015년 21회). 홈 30경기 중 22차례 만원 관중이 찾은 한화는 지난 1996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36회)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는 한화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구단은 "김경문 감독님의 홈 첫 경기 응원차 방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지난 3월 29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5년 만에 대전을 찾은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홈 첫 경기에서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최인호(좌익수)-장진혁(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에 대해 "완전하지는 않은데, 자기는 대타로 나갈 수 있다더라. 그래서 인사하러 내보낼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랜만에 마운드로 돌아오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65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산체스의 등록과 함께 내려간 우완 이민우에 대해서는 "3일 쉬고 나갔는데 팔 스윙이 안 좋더라. 직구나 변화구나 자기 공이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팀에 공헌한 게 있다. 그냥 (2군) 가라고 하면 섭섭해 한다"며 1군에 동행하며 훈련시킬 뜻을 밝혔다.
대전=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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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김경문 감독이 처음으로 대전 팬들 앞에 서는 날이다. 지난 2일 한화와 계약한 김 감독은 4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위즈와 원정 3연전에서 한화 데뷔전을 치렀다. 첫날 경기부터 안치홍을 2루수, 채은성을 우익수로 넣는 파격 라인업을 앞세워 8-2로 데뷔전을 승리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타선의 힘으로 12-2 대승을 챙겼고, 6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무실점 호투하며 6-0으로 이기면서 3연전을 쓸어담았다.
지난 원정 3연전에 대해 김 감독은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제 데뷔전이었고, 연패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첫 승을 하면서 제 마음이 부드러워졌고, 선수들이 두 번째 경기도 가져왔다. 마지막 날은 (류)현진이가 워낙 혼신의 힘을 다해 역투를 해줬다. 어제(6일) 같은 경기가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홈에서 첫 경기고, 지금은 무조건 '최강한화'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 대해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깜짝 놀란다"는 그는 "그동안 순위와 상관 없이 응원을 해주셨고, 류현진 선수가 오면서 기대감이 많이 생겼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정말 포스트시즌은 꼭 한번 모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인 NC는 김 감독에게 의미가 깊은 팀이다. 그는 2011년 8월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후 2018년 6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1군 진입 2년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 재임 시절 나성범(현 KIA), 박민우 등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신흥 강호 NC를 만들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이 7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만약 이날 경기를 이긴다면 4연승과 함께 0.5경기 차인 NC를 누르고 6위로 올라설 수 있다. 또한 부임 전 통산 896승이던 김 감독의 통산 900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900승 그런 건 난 모르겠다"며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의 홈 데뷔전을 맞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경기 전인 오후 5시 18분경 1만 2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이는 올 시즌 22번째 매진이고, 한화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기존 2015년 21회). 홈 30경기 중 22차례 만원 관중이 찾은 한화는 지난 1996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36회)에 도전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2번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김경문 감독은 홈 첫 경기에서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최인호(좌익수)-장진혁(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에 대해 "완전하지는 않은데, 자기는 대타로 나갈 수 있다더라. 그래서 인사하러 내보낼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랜만에 마운드로 돌아오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65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산체스의 등록과 함께 내려간 우완 이민우에 대해서는 "3일 쉬고 나갔는데 팔 스윙이 안 좋더라. 직구나 변화구나 자기 공이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팀에 공헌한 게 있다. 그냥 (2군) 가라고 하면 섭섭해 한다"며 1군에 동행하며 훈련시킬 뜻을 밝혔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대전=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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