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1회만 잘 넘기면…”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시라카와 게이쇼에 대해 염려하는 부분을 설명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시라카와,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하며 150km 안팎의 구위를 선보였다. 도쿠시마에서는 6경기 평균자책점 2.17 29이닝 31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데뷔해 5이닝 92구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150km의 강속구가 한국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과시했다.
그러나 아직 23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 이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NPB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줄곧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많은 관중 앞과 소음 앞에서의 등판이 익숙하지 않다. 데뷔전을 치른 고척에도 1만462명의 많은 관중이 모였지만 사직구장의 롯데 팬들이 펼칠 응원과 함성은 시라카와에게 새로운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숭용 감독도 이 점을 우려했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가 첫 경기를 잘 던져줬지만 부산은 특히 다르지 않나. 팬들의 응원 함성이나 이런 것들이 다른 구장보다는 센 편다. 긴장을 조금 덜 한다면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구위나 이런 점들은 경쟁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험도 많이 없고 이런 환경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다. 첫 등판때도 1회에 볼넷이 많았던 것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 1회가 중요하다. 1회를 잘 이겨내면 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롯데 측에 의하면 오후 2시 기준, 1만8000명이 예매를 마쳤다. 구단은 2만여 관중이 이날 사직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라카와 커리어 사상 가장 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게 되는 셈.
한편, 이날 SSG는 우측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추신수가 복귀해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1루수) 에레디아(좌익수)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오태곤(우익수) 정준재(2루수) 최경모(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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