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연장만 가면 작아지던 두산 베어스가 이번 주 연장의 강자로 거듭났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6-5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6승 2무 27패를 기록했다. 홈경기 3연패도 끊어냈다.
두산의 시즌 연장 성적은 3승 2무 3패가 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장 5경기 2무 3패로 번번이 고개를 숙였지만 주중 창원 NC 다이노스전 연장 2경기 승리에 이어 이날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주간 연장 3경기 전승을 해냈다.
승부처는 연장 11회말이었다. 10회말 1사 만루 찬스 무산의 아쉬움을 딛고 11회말 선두타자 전민재를 시작으로 헨리 라모스, 양의지의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환이 바뀐 투수 이준영 상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는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최지강(1이닝 1실점), 김택연(⅔이닝 무실점), 이병헌(⅔이닝 무실점), 홍건희(1⅔이닝 무실점), 정철원(1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고, 정철원이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오랜 만에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주 4경기 중 3경기에서 연장 혈투를 치른 우리 선수들 고생 많았다. 투수와 야수 모두 피로감이 있을 텐데 이를 이겨내며 4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훈선수로 누구 하나 꼽기가 어려울 만큼 '팀 베어스' 모두가 승리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여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상대 에이스를 맞아 멀티홈런을 때려낸 캡틴 양석환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 타석에서도, 벤치에서도 리더십을 보여준 하루였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에 시즌 13번째 만원관중을 선사한 ‘10번타자’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분들이 아니었다면 극적인 끝내기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두산은 8일 우완 기대주 김유성을 앞세워 5연승을 노린다. KIA는 새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를 예고했다. 알드레드의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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