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드디어 선발 복귀, 수비는 아직…김경문 감독 관리 야구 ''펜스에 부딪쳤으니''
입력 : 2024.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 2024.03.12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가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첫 선발 출장한다. 7경기 만의 선발 복귀로 수비는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출격한다. 

한화는 8일 대전 NC전에 우완 선발 신민혁을 맞아 최인호(좌익수) 김태연(1루수) 페라자(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안치홍(2루수) 채은성(우익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장진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 문동주.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좌익수 수비 중 양우현의 뜬공 타구를 처리하다 펜스에 부딪쳐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앰뷸러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페라자는 엑스레이 및 CT 촬영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와 한숨 돌렸다. 

하지만 후유증이 남아있었고, 1~2일 삼성전에 이어 김경문 감독 체제가 시작된 4~6일 수원 KT전까지 5경기 연속 결장했다. 7일 NC전은 9회말 투아웃에 대타로 나와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페라자는 수원에서부터 출장 의지를 보였지만 김경문 감독이 무리시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페라자가 나이가 워낙 젊고, 굉장히 파이팅 있는 선수다. 웬만하면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펜스에 부딪친 것이다.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공을 쫓아가다 힘으로 부닥친 것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펜스에 부딪쳐 시즌이 끝나지 않았나”며 관리 차원에서 페라자의 출장을 서두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외야 수비는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타격에 전념한다.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 2024.04.24 / ksl0919@osen.co.kr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관중분들께 수준 있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 지금 각 팀마다 70경기를 향해 가고 있고, 크고 작은 부상들이 조금씩 있다. 주전이 144경기 모두 부상 없이 뛰기가 참 힘들다”면서 “우리 팀의 간판인 노시환도 지금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 여유가 생기면 (지명타자로) 돌려주고 해야 하는데 지금 그럴 여유가 없다”며 상황이 되면 주전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시환은 지난 4~5일 KT전에서 승부가 기운 9회 마지막 타석에 대타로 교체되면 짧은 이닝이나마 휴식을 취했다. 

장기적으로 김 감독은 두꺼운 뎁스를 만들고 싶어 한다. 김 감독은 “주전이 전 경기를 다 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전이 빠졌을 때 이기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주축이 빠졌을 때 다른 라인업으로 상대를 이겨야 비로소 강팀이 된다. 차근차근 그런 팀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포지션 고정도 이런 계획의 일부. 김 감독 부임 후 김태연이 1루수로, 채은성이 우익수로만 수비를 나서고 있다. 김 감독은 “왔다 갔다 이렇게 흔드는 것보다 한 포지션에서 힘 있게 오래 뛰어야 한다. 우리가 이겼을 때 보면 점수를 막아서 수비로 이긴 것이다. 우익수 수비가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채은성에게 양해를 구했고,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 김태연도 1루 수비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EN=수원, 지형준 기자] 승리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이 류현진, 채은성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06 / jpnews@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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