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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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투런포를 친 뒤 데이브 페랄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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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4회 득점 후 루이스 아라에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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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투런포를 친 뒤 팀 레이퍼 3루 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샌디에이고 홈 팬들을 열광케 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올 시즌 6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3(224타수 50안타) 2루타 8개, 3루타 3개, 8홈런, 29타점 34득점 36볼넷 43삼진 13도루(2실패) 출루율 0.332, 장타율 0.393, OPS(출루율+장타율) 0.725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마친 뒤 타율이 0.209까지 떨어졌다. 자칫 부진이 계속될 경우, 타율 2할대 마지노선까지 붕괴될 위기에 놓였던 상황. 하지만 김하성은 5월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멀티히트로 타율을 다시 0.216으로 올려놓은 뒤 지난 1일까지 계속 2할 1푼대 타율을 유지했다.
특히 김하성은 5월 30일 마이애미전에서 안타를 친 뒤 4일 LA 에인절스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2일 캔자스시티전과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각각 멀티안타로 활약하며 타율 0.227을 마크, 타율 2할 3푼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5일과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각각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다시 타율이 0.217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로 부활에 성공, 타율을 0.223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침묵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초구와 2구째 바깥쪽 빠지는 볼을 잘 골라낸 김하성은 3구째 스트라이크, 4구째 헛스윙에 이어 5구째 파울을 기록했다. 그리고 6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스위퍼에 배트를 내지 못하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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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4회 득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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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득점까지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이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싱커를 공략했다. 다소 먹힌 타구가 애리조나 중견수 캐빈 캐롤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김하성의 진가는 이후에 나왔다. 후속 루이스 캄푸사노의 타구를 향해 애리조나 좌익수 제이크 맥카시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 맞은 채 중견수 쪽으로 굴절됐다. 이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환상적인 폭풍 질주를 펼치며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왔다. 김하성의 쾌속 질주에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김하성은 이번에 발이 아닌 방망이로 샌디에이고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잭슨 메릴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는 김하성. 여전히 마운드에 있는 팟의 한가운데 초구 포심 패스트볼(151.8km)을 그냥 지켜본 김하성은 2구째 역시 몰린 포심 패스트볼(149.8km)을 받아쳤으나 파울이 됐다. 그리고 1루 견제에 이은 3구째. 팟의 스위퍼(138.6km)가 재차 가운데로 몰렸고, 김하성이 제대로 통타한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뒤 넘어갔다. 다시 한번 펫코파크는 열광의 도가니. 3-0에서 5-0을 만드는 귀중한 투런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게임 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4.2마일(167.7km), 비거리는 405피트(123.4m), 발사각은 23도로 각각 측정됐다. 김하성이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뒤 9일(8경기) 만에 맛본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에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홈런 2개만 남겨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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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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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4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는 순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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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투런포를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팀이 5-3으로 추격을 당하던 무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 출루가 팀의 빅이닝에 시발점이 됐다. 다음 타자 캄푸사노의 우전 적시타 때 2루 주자 메릴이 득점했고, 김하성은 3루까지 갔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유격수 뜬공에 그쳤으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주릭슨 프로파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2사 후 도노반 솔라노마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0-3까지 달아났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9회초 애리조나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5연패 탈출에 성공, 33승 34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는 30승 34패를 마크하며 4위가 됐다.
이날 경기 후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김하성의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슬럼프를 깨부쉈다(Padres' Ha-Seong Kim: Breaks slump Friday)"면서 "김하성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의 성적을 언급한 뒤 "올 시즌 김하성의 타격 성적 비율이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해 다소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누적 성적 덕분에, 굳건하게 선발 출장하고 있다(While his ratios are a bit adrift of his last two seasons, Kim continues to hold down a starting role with solid production in the counting stats)"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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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이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승리 후 주릭슨 프로파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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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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