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7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4-2로 이겼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신민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김형준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전날(7일) 6-2 승리에 이어 연이틀 한화를 꺾은 NC는 지난달 21~22일 고척 키움전 이후 17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6위 NC는 시즌 30승(32패1무 승률 .484) 고지를 밟았다.
반면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3연승 이후 첫 연패를 당한 7위 한화는 27승34패1무(승률 .443)를 마크했다. 이날도 1만2000석이 가득 들어차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을 23경기로 늘렸지만 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취점은 NC였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3회초 1사 후 손알섭이 초구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단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손아섭이 과감하게 2루까지 전력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살았다.
이어 박건우도 문동주의 초구 커트를 받아쳐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낸 NC는 맷 데이비슨의 우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문동주의 2구째 몸쪽 직구에 먹힌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면서 NC가 2-0 리드를 잡았다.
3회까지 NC 선발 신민혁으로 무득점으로 막힌 한화는 4회말 노시환의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다. 노시환은 신민혁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26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6호 홈런.
그러자 NC가 5회초 다시 1점을 달아났다. 2사 후 박건우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문동주의 폭투 때 빠르게 2루를 파고들었다. 이어 데이비슨 상대로 스리볼이 되자 한화 벤치의 자동 고의4구 사인이 나왔다. 2사 1,2루엑서 NC는 권희동이 중견수 앞에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앞서나갔다.
6회초에도 NC가 1점을 더했다. 김형준이 좌익선상 2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민우가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하며 문동주를 강판시켰다. 문동주는 5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3승)째.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2km 직구(41개)에 커브(23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0개), 커터(5개)를 던졌지만 탈삼진이 1개도 없었다.
한화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안치홍은 신민혁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8호 홈런.
하지만 신민혁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채은성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주무기 체인지업(36개) 중심으로 직구(24개), 커터(23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신민혁은 7이닝 85구로 맞혀 잡는 투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신민혁에 이어 8회 김영규, 9회 이용찬이 실점 없이 막고 2점 리드를 지켰다. 김영규가 시즌 7홀드째, 이용찬은 11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형준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박민우, 박건우, 데이비슨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고르게 쳤다. 한화는 가슴 부상을 딛고 선발 복귀한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