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선발 에이스 '충격 7실점' 무슨 일이?... 대체 왜 LG만 만나면 이럴까, 탈삼진 1위 위용 어디로
입력 : 2024.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T 위즈 쿠에바스.
KT 위즈 쿠에바스.
KBO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1명이자, KT 위즈의 1선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가 LG 상대로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독 LG만 만나면 흔들리는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총 투구 수는 98개였다.

쿠에바스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2.62, 총 8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7피안타(7피홈런) 19볼넷 85탈삼진 26실점(24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2, 피안타율 0.189의 에이스급 세부 성적을 내고 있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경기 중 11차례에 달했다. 탈삼진 부문 1위,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WHIP 역시 1위였다.

5월 월간 성적은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91로 매우 좋았다. 6월에도 지난 2일 KIA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그 정도로 최근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힘을 못 쓰고 있다. 2019시즌 KBO 리그 무대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LG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8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 중이다. LG전 38이닝 동안 52피안타(5피홈런) 22볼넷 20탈삼진 38실점(36자책)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처음 LG를 상대했는데, 최다 실점의 불명예와 함께 트윈스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쿠에바스의 종전 최다 실점 경기는 4월 4일 KIA전(당시 5실점 5자책)이었다.

쿠에바스는 1회부터 실점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루 견제 실책을 범하면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문성주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김현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문성주마저 득점했다. 오스틴은 2루를 훔쳤으나,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했다. 구본혁을 1루수 뜬공, 박해민과 신민재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KT 위즈 쿠에바스.
KT 위즈 쿠에바스.
그러나 3회 또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5구째 바깥쪽 존에 절묘하게 걸치는 커터를 뿌리며 삼진을 잡아낸 쿠에바스. 하지만 문성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얻어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김현수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3-0이 됐다. 오스틴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4회에도 쿠에바스의 실점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상대로 7구째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박동원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재차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김현수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계속해서 오스틴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쳐냈고, 문보경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른 가운데, 박동원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구본혁은 유격수 플라이 아웃.

결국 KT가 5회말 강백호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한 가운데, 쿠에바스는 2-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부터 KT는 마운드에 성재헌을 올렸다.

KT 위즈 쿠에바스.
KT 위즈 쿠에바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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