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이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28)의 데뷔전 부진을 감싸면서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알드레드는 이제 한 번 던졌다. 일부러 제일 센 팀(두산)한테 처음 붙여봤다. 어떻게 보면 좋은 구위를 가진 것 같은데 어제가 KBO 첫 등판이고 잠실야구장이라 긴장한 것도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조금 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윌 크로우(30)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입단한 알드레드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첫 2이닝은 언터처블에 가까웠다. 날카로운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직구와 스위퍼로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급격히 무너졌다. 3회 말 1사에서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라모스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4회 말에는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자멸했다. 4회 말 양석환이 좌전 안타, 김기연,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유찬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조수행마저 2S0B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결국 알드레드는 투구 수 78개로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 감독은 "첫 등판에 좋으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첫 등판이 안 좋고 한국 야구와 타자들에 여러 가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 어제 던진 건 나쁘지 않았고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만 조금 주어지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알드레드는 스위퍼 29개, 직구 21개, 싱커 19개, 체인지업 9개를 섞어 총 78구를 던졌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시스템상 스위퍼가 커브로 분류됐다. 좌타자들은 디셉션과 슬라이더로 곧잘 잡아냈으나,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으면서 우타자들에게 고전했다.
이에 이 감독은 "확실히 좌타자들에게는 힘을 실을 수 없는 구종들을 많이 던졌다. 김재환도 세게 친다기보단 맞혀야겠다는 느낌으로 타격했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좌타자들에게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타자에게는 어떤 구종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과제인 것 같다. 긍정적인 면도, 짚고 넘어가야 할 점도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다음 등판부터는 투구 수 제한도 풀 뜻을 밝혔다. 알드레드는 지난달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한 경기 70~80구의 공을 던졌고 KBO 데뷔전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다음부터는 90~100개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제도 80구 가까이 던졌는데 구속이 그렇게 떨어졌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구속과 구위를 보면 100개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능력 갖춘 것 같다. 다음 등판 때 본인도 괜찮다고 하면 90~100구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
이에 맞선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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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캠 알드레드가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알드레드는 이제 한 번 던졌다. 일부러 제일 센 팀(두산)한테 처음 붙여봤다. 어떻게 보면 좋은 구위를 가진 것 같은데 어제가 KBO 첫 등판이고 잠실야구장이라 긴장한 것도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조금 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윌 크로우(30)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입단한 알드레드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첫 2이닝은 언터처블에 가까웠다. 날카로운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직구와 스위퍼로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급격히 무너졌다. 3회 말 1사에서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라모스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4회 말에는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자멸했다. 4회 말 양석환이 좌전 안타, 김기연,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유찬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조수행마저 2S0B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결국 알드레드는 투구 수 78개로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 감독은 "첫 등판에 좋으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첫 등판이 안 좋고 한국 야구와 타자들에 여러 가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 어제 던진 건 나쁘지 않았고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만 조금 주어지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캠 알드레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날 알드레드는 스위퍼 29개, 직구 21개, 싱커 19개, 체인지업 9개를 섞어 총 78구를 던졌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시스템상 스위퍼가 커브로 분류됐다. 좌타자들은 디셉션과 슬라이더로 곧잘 잡아냈으나,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으면서 우타자들에게 고전했다.
이에 이 감독은 "확실히 좌타자들에게는 힘을 실을 수 없는 구종들을 많이 던졌다. 김재환도 세게 친다기보단 맞혀야겠다는 느낌으로 타격했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좌타자들에게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타자에게는 어떤 구종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과제인 것 같다. 긍정적인 면도, 짚고 넘어가야 할 점도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다음 등판부터는 투구 수 제한도 풀 뜻을 밝혔다. 알드레드는 지난달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한 경기 70~80구의 공을 던졌고 KBO 데뷔전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다음부터는 90~100개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제도 80구 가까이 던졌는데 구속이 그렇게 떨어졌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구속과 구위를 보면 100개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능력 갖춘 것 같다. 다음 등판 때 본인도 괜찮다고 하면 90~100구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
이에 맞선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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