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김하성의 동료였던, ‘8푼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LA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무너뜨렸다. 뉴욕 양키스는 스윕패를 면했고 LA 다저스는 스윕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양키스 원정 3연전 스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다저스는 3연승이 중단되며 시즌 41승27패를 기록했고 양키스는 46승21패를 마크했다.
다저스로서는 기대가 높았다.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의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등판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글래스나우는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가 스윕을 향해 나아가는 듯 했다. 3회말 오스왈도 카브레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2사 후 알렉스 버두고, 애런 저지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선제 2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초 앤디 파헤스의 2루타, 가빈 럭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무키 베츠의 2타점 2루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3-2의 리드를 잡았다.
3회 실점한 글래스나우는 나머지 이닝은 특유의 탈삼진 능력으로 이닝을 잠재워 나갔다. 그런데 6회말 다시 흔들렸고 무너졌다. 알렉스 버두고, 애런 저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폭투로 무사 1,3루 위기로 이어졌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1사 1,3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96.8마일 한복판의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역전 스리런 홈런. 글래스나우의 올 시즌 두 번째 5실점 이상 경기였다.
글래스나우가 얻어 맞은 홈런은 상대 타자의 기록 때문에 충격이었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며 김하성의 동료였던 긍리샴. 올 시즌을 앞두고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함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그리샴의 타율은 8푼3리(48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이런 타자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으니 충격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3-5로 전세가 역전됐다. 다저스는 8회초 반격에 나섰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 우익수 직선타, 5회 2사 2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타니가 반격의 선봉에 섰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1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윌 스미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오타니가 득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말 애런 저지에게 시즌 24호 솔로포, 쐐기포를 얻어 맞았다. 다저스는 9회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