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107억 국대 잠수함, 6이닝 무실점 퓨처스 폭격…복귀 준비 끝났다 [오!쎈 퓨처스]
입력 : 2024.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T 고영표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107억 국대 잠수함’ 고영표(33·KT 위즈)가 퓨처스리그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고영표는 11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1회말 박정우, 박민, 김석환을 상대로 공 12개를 이용해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선두타자 박정우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박민과 김석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2회말과 3회말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2회말 오선우, 박상준, 이상준 순의 KIA 중심타선을 상대로 KKK 삼진쇼를 펼친 뒤 1점의 리드를 안은 3회말 이영재, 오정환, 장시현 역시 3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고영표는 4회말에도 선두타자 박정우를 우익수 파울플라이, 박민을 2루수 땅볼로 막은 뒤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5회말 1사 후 박상준 상대로 우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박상준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 상황 역시 이상준을 병살타로 잡고 빠르게 극복했다. 

고영표는 6회말 1사 후 오정환을 만나 초구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까지 범해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 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손쉽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고영표는 3-0으로 리드한 7회말 이채호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퓨처스리그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고영표는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57개(볼 10개)에 달했고, 최고 140km의 투심(18개) 아래 체인지업(28개), 커브(12개), 슬라이더(8개) 등을 곁들였다. 

5년 107억 원 비FA 다년계약 첫해를 맞이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지난 4월 2일 수원 KIA전을 마치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가 우측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 손상됐다. 당시 병원에서 3주 재활 소견을 받았지만 회복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두 달이 넘게 자리를 비웠다. 

고영표는 장기 재활을 거쳐 지난 5일 퓨처스리그 익산 KIA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갖고,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닷새의 휴식을 거쳐 이날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6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을 11개나 잡는 위력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고영표는 오는 17일 1군 복귀가 예정돼 있다. 4월부터 사실상 플랜B도 아닌 플랜C로 선발진을 운영해온 KT에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backlight@osen.co.kr

KT 고영표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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