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양 팀 통틀어 여섯 개의 홈런이 쏟아진 난타전에서 LA 다저스가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홈런 타구는 그중에서도 발군의 스피드를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1삼진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이후 무려 22경기 만에 3출루다. 오타니는 타율을 0.310에서 0.312, 출루율을 0.377에서 0.384, 장타율을 0.570에서 0.581로 올리면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0.965를 기록했다.
5월부터 오타니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최근 15경기 타율 0.194(62타수 12안타) 3홈런으로 7억 달러(약 9639억 원) 사나이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한 번 터질 때마다 남들과 한 차원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총 6개(LA 다저스 5개, 텍사스 1개)의 홈런이 터진 가운데 오타니의 홈런 타구속도는 시속 114.2마일(약 183.8㎞)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그 다음 타구들이 에제키엘 듀란(텍사스)의 시속 108.8마일 홈런(약 175.1㎞), 제이슨 헤이워드(LA 다저스)의 107.7마일(약 173.3㎞) 홈런이었다.
LA 다저스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끝에 텍사스에 15-2 대승을 거두고 42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포수 윌 스미스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 프레디 프리먼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회 말에는 오타니-프리먼-테오스카 에르난데스-제이슨 헤이워드가 연속 홈런으로 한 이닝에만 4개의 아치가 LA 밤하늘을 수놓았다.
텍사스는 한국계 2세인 데인 더닝이 선발 투수로 나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5패(4승)을 기록했다. 타선이 5안타에 그치면서 31승 3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미겔 로하스(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2루수)-로비 그로스먼(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요나 하임(포수)-와이엇 랭포드(좌익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에제키엘 듀란(유격수)-데이비스 웬젤(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인 더닝.
LA 다저스는 시작부터 앞서갔다. 1회 말 1사에서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곧장 2루를 훔쳤다. 프리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스미스가 더닝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375피트(약 114m)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텍사스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듀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오타니는 3회 말 1사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4회 말 또 한 번 3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의 방향을 결정 지었다. 1사 상황에서 럭스와 파헤스가 연속 안타, 헤이워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더닝은 로하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요나단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텍사스의 교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베츠가 2사 만루에서 좌익선상 3타점 적시 2루타로 주자를 일소하며 점수는 6-1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회를 끝냈지만, 이미 늦었다.
5회 말 1사 1, 3루에서 럭스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LA 다저스는 6회 말 텍사스에 빅이닝을 선사했다.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이 베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오타니는 앤더슨의 6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이 정중앙으로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타구는 시속 114.2마일의 속도로 433피트를 날아가 다저 스타디움 우중간 외야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프리먼이 좌중월 담장을 넘겨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고, 스미스가 중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테오스카는 좌중월 담장을 크게 넘겼고, 파헤스가 좌전 안타로 이은 기회를 헤이워드가 우월 솔로포로 대미를 장식했다. 가공할 팀의 득점력에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젖히며 놀란 로하스의 표정이 백미. LA 다저스는 6회 말에만 7점을 뽑아내며 살아난 타격감을 확인했다.
이후 양 팀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7회 초 텍사스는 듀란이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7회 말 오타니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뒤이어 키케 에르난데스,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오타니는 3루에 도달했고 미겔 바르가스의 좌익수 뜬 공 타구에 홈을 밟았다. LA 다저스의 15-2 리드. 이날의 마지막 점수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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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6회 말 1사 1루에서 우중월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1삼진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이후 무려 22경기 만에 3출루다. 오타니는 타율을 0.310에서 0.312, 출루율을 0.377에서 0.384, 장타율을 0.570에서 0.581로 올리면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0.965를 기록했다.
5월부터 오타니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최근 15경기 타율 0.194(62타수 12안타) 3홈런으로 7억 달러(약 9639억 원) 사나이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한 번 터질 때마다 남들과 한 차원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총 6개(LA 다저스 5개, 텍사스 1개)의 홈런이 터진 가운데 오타니의 홈런 타구속도는 시속 114.2마일(약 183.8㎞)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그 다음 타구들이 에제키엘 듀란(텍사스)의 시속 108.8마일 홈런(약 175.1㎞), 제이슨 헤이워드(LA 다저스)의 107.7마일(약 173.3㎞) 홈런이었다.
LA 다저스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끝에 텍사스에 15-2 대승을 거두고 42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포수 윌 스미스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 프레디 프리먼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회 말에는 오타니-프리먼-테오스카 에르난데스-제이슨 헤이워드가 연속 홈런으로 한 이닝에만 4개의 아치가 LA 밤하늘을 수놓았다.
텍사스는 한국계 2세인 데인 더닝이 선발 투수로 나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5패(4승)을 기록했다. 타선이 5안타에 그치면서 31승 3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텍사스의 선발 투수 데인 더닝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과 프레디 프리먼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1회 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윌 스미스의 선제 스리런 홈런을 주루 도중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미겔 로하스(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2루수)-로비 그로스먼(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요나 하임(포수)-와이엇 랭포드(좌익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에제키엘 듀란(유격수)-데이비스 웬젤(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인 더닝.
LA 다저스는 시작부터 앞서갔다. 1회 말 1사에서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곧장 2루를 훔쳤다. 프리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스미스가 더닝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375피트(약 114m)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텍사스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듀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오타니는 3회 말 1사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4회 말 또 한 번 3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의 방향을 결정 지었다. 1사 상황에서 럭스와 파헤스가 연속 안타, 헤이워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더닝은 로하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요나단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텍사스의 교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베츠가 2사 만루에서 좌익선상 3타점 적시 2루타로 주자를 일소하며 점수는 6-1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회를 끝냈지만, 이미 늦었다.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4회 말 2사 만루에서 좌익선상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제이슨 헤이워드(왼쪽)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4회 말 터진 무키 베츠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5회 말 1사 1, 3루에서 럭스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LA 다저스는 6회 말 텍사스에 빅이닝을 선사했다.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이 베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오타니는 앤더슨의 6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이 정중앙으로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타구는 시속 114.2마일의 속도로 433피트를 날아가 다저 스타디움 우중간 외야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프리먼이 좌중월 담장을 넘겨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고, 스미스가 중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테오스카는 좌중월 담장을 크게 넘겼고, 파헤스가 좌전 안타로 이은 기회를 헤이워드가 우월 솔로포로 대미를 장식했다. 가공할 팀의 득점력에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젖히며 놀란 로하스의 표정이 백미. LA 다저스는 6회 말에만 7점을 뽑아내며 살아난 타격감을 확인했다.
이후 양 팀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7회 초 텍사스는 듀란이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7회 말 오타니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뒤이어 키케 에르난데스,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오타니는 3루에 도달했고 미겔 바르가스의 좌익수 뜬 공 타구에 홈을 밟았다. LA 다저스의 15-2 리드. 이날의 마지막 점수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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