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7억 달러(9635억원) 오타니 쇼헤이에 가려졌지만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이상 LA 다저스)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했던 3억 2500만 달러(4473억원)도 역대 투수 최고 계약 금액이었다. 연이은 '미친 투자'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현지에서도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 비트의 기사를 발췌해 '다저스가 양키스 시리즈에서 배운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다저스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뉴욕 원정에서 양키스에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미리보는 월드시리즈라는 평가까지 나왔던 터라 더욱 의미 깊은 위닝시리즈였다.
매체는 "두 오랜 라이벌의 시리즈는 일반적인 6월 매치업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는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시리즈를 이겼다. 주말 내내 좋은 환경이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나 이번 시리즈가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다저스의 유일한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희망이 더 밝아졌기 때문이다.
야마모토의 재발견이 첫 번째로 꼽혔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야마모토가 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서도 "MLB에서, 그리고 이번 겨울 역사적인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야마모토는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야마모토가 빅리그의 특정 상황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키스와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는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막강한 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6구를 뿌리며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는 올 시즌 야마모토의 가장 압도적인 투구였다.
올 시즌 25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지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저지는 "그는 훌륭한 투수이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지휘력까지 갖췄다"며 "우리가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고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친 야마모토를 극찬했다.
매체가 가장 주목한 건 구속 증가. 야마모토는 이날 최고 시속 98.4마일(158.4㎞)의 강속구를 뿌렸는데 올 시즌 어느 때보다도 빠른 공이었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아드레날린이 추가됐기 때문이라는 평가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며 "그는 단지 투구 매커닉이 동기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 때문이든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야마모토가 올 시즌 던진 최고 구속 19개가 모두 이날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13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 중이다. 충분히 뛰어난 피칭이지만 몸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활약. 그러나 양키스전에서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바로 가을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매체는 "다저스가 10월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려면 야마모토가 선발 투수 2명 중 한 명이 돼야 한다. 그는 적대적인 환경에서 투구해야 할 것"이라며 "가장 큰 시험대는 포스트시즌에 있겠지만 양키스전 선발 등판은 그가 마운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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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이닝을 실점없이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 비트의 기사를 발췌해 '다저스가 양키스 시리즈에서 배운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다저스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뉴욕 원정에서 양키스에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미리보는 월드시리즈라는 평가까지 나왔던 터라 더욱 의미 깊은 위닝시리즈였다.
매체는 "두 오랜 라이벌의 시리즈는 일반적인 6월 매치업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는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시리즈를 이겼다. 주말 내내 좋은 환경이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나 이번 시리즈가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다저스의 유일한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희망이 더 밝아졌기 때문이다.
야마모토의 재발견이 첫 번째로 꼽혔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야마모토가 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서도 "MLB에서, 그리고 이번 겨울 역사적인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야마모토는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야마모토가 빅리그의 특정 상황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양키스전 역투하는 야마모토. /AFPBBNews=뉴스1 |
올 시즌 25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지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저지는 "그는 훌륭한 투수이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지휘력까지 갖췄다"며 "우리가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고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친 야마모토를 극찬했다.
매체가 가장 주목한 건 구속 증가. 야마모토는 이날 최고 시속 98.4마일(158.4㎞)의 강속구를 뿌렸는데 올 시즌 어느 때보다도 빠른 공이었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아드레날린이 추가됐기 때문이라는 평가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며 "그는 단지 투구 매커닉이 동기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 때문이든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야마모토가 올 시즌 던진 최고 구속 19개가 모두 이날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13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 중이다. 충분히 뛰어난 피칭이지만 몸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활약. 그러나 양키스전에서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바로 가을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매체는 "다저스가 10월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려면 야마모토가 선발 투수 2명 중 한 명이 돼야 한다. 그는 적대적인 환경에서 투구해야 할 것"이라며 "가장 큰 시험대는 포스트시즌에 있겠지만 양키스전 선발 등판은 그가 마운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하고 입단식을 치르고 있는 야마모토(오른쪽).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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