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유틸리티'' 류현진 전 동료, 다저스 전격 트레이드... 육성명가 LAD 또 대박 터트리나 [공식발표]
입력 : 2024.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캐반 비지오. /AFPBBNews=뉴스1
캐반 비지오. /AFPBBNews=뉴스1
전설적인 2루수의 2세가 LA 다저스로 향한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LA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슈퍼 유틸리티 캐반 비지오(29)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 만 29세의 비지오는 지난주 토론토로부터 지명할당 처리됐으며, 그의 올해 타율은 0.200, 통산 타율은 0.227이다"라고 전했다.

후속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는 LA 다저스로부터 브레이든 피셔(24)를 받고 비지오와 약간의 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반 비지오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크레이그 비지오(59)의 아들로 유명하다. 크레이그 비지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20년간 활약하면서 통산 2850경기에 출전, 타율 0.281(10876타수 3060안타) 291홈런 1175타점 1844득점 414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433 OPS 0.796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MVP 수상 경력은 없으나 4번의 골드글러브, 5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정도로 공·수 만능에 호타준족의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아들 비지오 역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토론토에 지명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같은 팀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보 비셋(26)과 함께 유명 아버지를 둔 2세 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데뷔시즌인 2019년 100경기 16홈런 14도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5위에 올랐다.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59경기 타율 0.250, 8홈런 28타점 OPS 0.807을 마크하며 아버지의 뒤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6시즌 통산 490경기 타율 0.227(1480타수 336안타) 48홈런 176타점 32도루, OPS 0.725에 그쳤다. 한국 팬들에게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시절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아들 비지오의 영입은 주전 3루수 맥스 먼시의 부상과 백업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최근 먼시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렇다고 먼시의 빈자리를 맡길 만한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전천후 유틸리티 포지션인 크리스 테일러는 38경기 타율 0.100(90타수 9안타) OPS 0.307로 성적이 바닥을 찍고 있다. 비슷한 역할의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51경기 타율 0.207(140타수 29안타) 4홈런 OPS 0.592로 리그 평균 이하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전 2루수는 개빈 럭스 역시 51경기 타율 0.223(175타수 39안타) 1홈런, OPS 0.574에 그치고 있어 3루를 메우기엔 부족했다.

과연 육성 명가 LA 다저스가 아들 비지오의 못 다 핀 잠재력도 꽃피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들 비지오는 아버지와 달리 콘택트 능력이 약한 대신 선구안에 장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또한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쓸모가 많다. 주 포지션은 2루를 포함한 내야다.

LA 다저스는 과거 전 소속팀에서 유틸리티에 불과하던 먼시, 저스틴 터너, 크리스 테일러 등을 영입해 우승팀 주전 선수들로 키운 경험이 있기에 아들 비지오의 성장에도 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아들 비지오의 반대 급부로 토론토로 향한 피셔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 LA 다저스가 지명한 우완 투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134경기 18승 14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성장세가 지지부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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