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33일 만에 등판→1이닝 무실점...홀드왕, 왜 150km 강속구가 사라졌을까
입력 : 2024.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투수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이 한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정우영은 1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혔다. 

1-1 동점인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선두타자 주성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루에서 이명기를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휘는 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장재영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였다. 1사 1,2루 위기에서 박성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유격수 김민수가 외야로 달려가며 빗맞은 타구를 ‘오버 더 숄더 캐치’로 잡아냈고, 2루로 던져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LG 투수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정우영은 지난 5월 10일 롯데전에서 1이닝을 던진 후 한 달이 지나서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33일 만이다. 정우영은 지난 5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다시 재정비를 하고 올라오라고 했다. 수술 부위도 조금 뭉치는 것이 있다고 해서 보강 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마치고 시범경기에 출장했는데, 투구 밸런스나 구위 등이 완전치 않았다. 

개막을 2군에서 시작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에게 1군 복귀 시점을 스스로 정하도록 결정권을 줬다. 정우영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 몸을 만들어 4월 말에 1군에 올라왔다. 5월초까지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5⅔이닝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3할4푼8리다.

염 감독은 정우영의 투구 내용이 100%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봤다. 재정비 시간을 갖도록 했다. 주무기 투심의 제구, 구속이 2022년 홀드왕을 차지했을 때의 위력이 사라졌다. 150km 중반까지 나왔던 투심 구속은 5월 10일 롯데전에서 145~147km를 기록했다. 도루 허용이 많은 슬라이드 스텝도 보완이 필요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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