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18)이 골절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최근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7타석 연속 안타의 미친 타격감을 선보였다.
박지환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3회 무사 1루에서 양현종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 때 2루에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박지환은 4회 1사 후 양현종의 초구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6으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 KIA는 앞서 박지환에게 2안타를 맞은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최지민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박지환은 최지민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2,3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은 무산됐다. 8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11일 KIA전에서 박지환은 팀을 구했다. 4-5로 뒤지고 있던 8회 2사 1,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 상대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SSG는 9회말 에레디아의 끝내기 득점이 오심으로 아웃 판정이 되면서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박지환이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됐다.
박지환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SSG가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지명한 것은 2005년(당시 SK) 최정 이후 19년 만이다. 그만큼 재능을 높게 본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숭용 감독의 눈에 든 박지환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2경기 교체 출장하고 3월말 2군으로 내려갔다. 베테랑 김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콜업된 박지환은 4월 17일 KIA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다.
4월말까지 3할 타율을 기록했는데, 4월 30일 한화전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중수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한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박지환은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출장한 박지환은 박세웅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2일 KIA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6회 2루타를 시작으로 13일 KIA전 4타수 4안타까지 7타석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16타수 10안타, 타율 6할2푼5리다. 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2개로 장타가 4개나 된다. '미쳤다'는 말이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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