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이 302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정찬헌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23년 8월16일 광주 KIA전 이후 302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정찬헌은 이날 등판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고질적인 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허리 수술을 받았다.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를 안고 있던 정찬헌은 결국 지난해 11월, 황색인대제거술을 받았다. 이미 2016년과 2019년에 받았던 수술이었다.
6개월의 재활을 거친 끝에 정찬헌은 다시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5월22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재활 경기에 등판하며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갔다. 지난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3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성적을 남겼고 63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2군에서는 투구수 60~70개 가량 확인을 거쳤다. 투구수보다는 초반 흐름을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흐름만 괜찮다고 하면 이닝과 투구수는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력이 있는 투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들고 긴 재활기간을 거쳤다. 본인도 재활 기간 동안 많은 인내와 노력을 통해서 실전에 복귀를 했다”라며 “나도 기분이 좋고 선수생활 끝마칠 때 다시는 부상 당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이제 마운드에 서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주형(우익수)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송성문(1루수) 고영우(3루수) 이원석(지명타자) 원성준(중견수) 김주형(유격수) 김건희(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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