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멀티이닝 소화도 불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믿을맨' 김상수(36)가 투수진의 허리를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김상수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11-9로 앞서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까다로운 타자 이용규를 선두타자로 만난 김상수는 2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김주형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3루수 땅볼로 그를 돌려세웠다. 9번 김건희에게도 빠른 승부를 펼친 그는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김상수는 다음 이닝 우완 박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면서 임무를 마감했다. 이로써 그는 시즌 10번째이자 통산 130번째 홀드를 따냈다. 이는 KBO 역대 5번째이고, 현역 선수로는 진해수(롯데, 153홀드)와 정우람(한화, 145홀드)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2006년 프로 입단 후 10년 동안 단 2홀드에 그쳤던 김상수는 2016년 21홀드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승리조 역할을 맡았다. 2019년에는 KBO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40홀드 고지를 밟았고, 지난해 롯데 이적 후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여기까지 왔다.
더욱 고무적인 건 김상수의 활약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그는 13일 기준 이번 시즌 35경기(35⅔이닝)에 등판해 2승 무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 공동 7위, 팀 내 1위에 위치했다. 피안타율 0.20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7로 투구 내용도 좋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오히려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9일 사직 한화전에서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86까지 올랐던 그는 이후 16경기에서는 19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 중이다. 특히 5월 25일 사직 삼성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면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롯데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최근 "(김)상수가 지금 제일 안정감 있게 던져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투구내용도 좋지만, 필요하다면 멀티이닝 투구도 불사하는 투혼도 빛났다. 그는 올해 13경기에서 1이닝을 넘는 투구를 했는데,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부터 6월 1일 사직 NC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이닝 피칭을 기록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강철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김상수는 시즌 전 이에 대해 묻자 "중간투수는 당연히 그걸 해야 하고,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7승 4패(승률 0.636)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4월 말까지 승률 0.276(8승 21패 1무)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반등에 나서고 있다. 물론 월간 팀 타율(0.314), 득점(80점), OPS(0.861) 1위에 오른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마운드에서 위기를 삭제하는 김상수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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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상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상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상수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11-9로 앞서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까다로운 타자 이용규를 선두타자로 만난 김상수는 2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김주형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3루수 땅볼로 그를 돌려세웠다. 9번 김건희에게도 빠른 승부를 펼친 그는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김상수는 다음 이닝 우완 박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면서 임무를 마감했다. 이로써 그는 시즌 10번째이자 통산 130번째 홀드를 따냈다. 이는 KBO 역대 5번째이고, 현역 선수로는 진해수(롯데, 153홀드)와 정우람(한화, 145홀드)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2006년 프로 입단 후 10년 동안 단 2홀드에 그쳤던 김상수는 2016년 21홀드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승리조 역할을 맡았다. 2019년에는 KBO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40홀드 고지를 밟았고, 지난해 롯데 이적 후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여기까지 왔다.
김상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오히려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9일 사직 한화전에서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86까지 올랐던 그는 이후 16경기에서는 19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 중이다. 특히 5월 25일 사직 삼성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면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롯데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최근 "(김)상수가 지금 제일 안정감 있게 던져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투구내용도 좋지만, 필요하다면 멀티이닝 투구도 불사하는 투혼도 빛났다. 그는 올해 13경기에서 1이닝을 넘는 투구를 했는데,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부터 6월 1일 사직 NC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이닝 피칭을 기록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강철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김상수는 시즌 전 이에 대해 묻자 "중간투수는 당연히 그걸 해야 하고,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7승 4패(승률 0.636)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4월 말까지 승률 0.276(8승 21패 1무)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반등에 나서고 있다. 물론 월간 팀 타율(0.314), 득점(80점), OPS(0.861) 1위에 오른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마운드에서 위기를 삭제하는 김상수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김상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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