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 진학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노리는 고등학교 후배 사사키 린타로를 응원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서 스탠포드 대학교로 진학한 사사키 린타로가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발목에 슬라이더를 맞아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를 졸업한 거포 1루수다. 고등학교에서 통산 140홈런을 쏘아올리며 일본 고교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신 미국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야구를 한 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사사키가 진학한 스탠포드대는 미국 대학 월드시리즈에 세 차례 진출한 야구 명문 대학교다. 사사키는 2025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스탠포드 야구팀에서 뛸 예정이다. 현재 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사키는 지난 12일 미국 데뷔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13일에는 4타수 1안타 2타점, 14일에는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와 사사키는 같은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감독으로 재임 중인 사사키의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오타니와 기쿠치 유세이(토론토)의 은사이기도 하다. 사사키의 미국 데뷔전 홈런에 대해 오타니는 "(사사키가 홈런을 쳤다는 것은) 몰랐다"면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며 고등학교 후배를 격려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68경기 타율 2할7푼7리(2751타수 763안타) 188홈런 481타점 479득점 101도루 OPS .925,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중이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이상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로 타자로만 뛰고 있지만 67경기 타율 3할6리(268타수 82안타) 17홈런 44타점 51득점 15도루 OPS .956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타니, 사사키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기쿠치 역시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신 코치님의 아들이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린타로는 3살이었다. 작년에 해외로 갈지, 일본에 남을지 고민할 때 나도 이런저런 조언을 했다. 그는 나에게 어린 동생과도 같다. 나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올 때까지 계속 빅리그에서 던지고 싶다"라며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