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팀을 상대하든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극적으로 경기를 하면 안된다.”

디알엑스와 광동, 지난 스프링 시즌을 돌아봤을 때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팀들과 대결에서 당한 패배는 쓰라렸다. 최우범 감독은 개막 주차 2패의 아쉬움을 꼽씹으면서 브리온 선수단에 투지를 주문했다.

브리온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광동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세트 교체 투입된 ‘엔비’ 이명준이 원딜 캐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불독’ 이태영에게 끝내기 펜타킬을 맞으면서 개막주차 2연패의 쓴 잔을 마셨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경기를 지긴 했지만 이전 경기보다 경기력이 좀 좋았다고 생각한다. 피드백에서 나온 부분에 대해서 개선된 것 같다. 만족한다는 뜻은 아니다. 경기를 지면 화가 나지만, 이번 경기는 화보다는 선수들이 잘했다는 말 해주고 싶다”며 담담하게 광동전을 총평했다.

‘샘버’ 이승용과 ‘엔비’ 이명준을 교체 투입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샘버 선수가 실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말하기 보다 현재 샘버, 엔비 두 명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서로 경쟁을 하면 과정에서도 친분도 두터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원딜 주전 경쟁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우범 감독은 이날 3세트 아쉬웠던 순간을 언급한뒤  지난 디알엑스과 비교해 소극적인 움직임이 개선된 점을 주목했다.

“3세트 같은 경우는 저희가 4 대 4 교전을 사실 이기는 각이었는데 디테일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사실 저희가 거기서 게임을 터뜨릴 수 있었는데 못 터뜨리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그래도 만족하는 부분을 말하자면 이번 경기는 소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않았다. 그 부분은 마음에 든다. 첫 경기 당시 피드백을 선수들이 좀 지키려고 많이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상당히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최우범 감독은 2주차 대진까지 소극적인 경기가 아닌 투지를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개막 주차 대진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패배의 아쉬움 보다는 경기력 자체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주차 대진이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다 강팀이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기에 강팀에 상관없이 소극적으로 경기를 하거나 위축되면 안된다. 소위 쫄면서 경기를 하면 안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