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리그 지원금 너무 많다, 삭감 하자''...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들의 소신 발언
입력 : 202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뇌부들이 여자 리그에 대해서 소신 발언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3일(한국 시간) "스페인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들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라 리가에 여자 리그에 대한 지원금을 삭감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이 대표로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열린 클럽 총회에서 여성 리그인 리가 F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 리가의 리가 F에 대한 지원금은 여자 리그를 지원하기 위한 5년간 4천만 유로(약 589억 원) 규모의 재정 패키지의 일부다.

현재 3년째인 이 기금 구조는 연간 600만 유로(약 88억 원)로 시작하여 이후 800만 유로(약 117억 원)로 증가했으며 마지막 2년 동안에는 1000만 유로(약 147억 원)에 달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프리메라리가와 세군다 디비전의 42개 클럽을 아우르는 라 리가의 전체 수익에서 조성된다. 그러나 이 중 13개 클럽만이 리가 F에 대표성을 갖고 있다.

또한, 리가 F는 이전 스폰서였던 '피 네트워크'가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현재 리그는 DAZN과의 방송 계약과 스페인 스포츠부(CSD)로부터 연간 2천만 유로(약 294억 원)를 지원받는 등 다른 수익원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5년 동안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1,950만 유로(약 287억 원)가 할당될 예정이다.





마드리드 대표는 회의에서 하비에르 테바스 라 리가 회장에게 "여자 리그에 주는 지원금이 너무 많다. 삭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가 F 자금 지원에 대한 비판은 여자 축구에 대한 문제를 다시 수면위로 올렸다.

2019년, 레알 마드리드는 마드리드의 기존 여자 축구 클럽인 CD 타콘을 인수하여 여자 팀을 창단하고 이름을 레알 마드리드 페메니노로 변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여자 팀에 많은 투자를 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다른 주요 유럽 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이루어졌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10억 유로(약 1조 4,723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예산 삭감 요구가 재정 능력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레알의 입장 표명 시기와 근거도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여자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최근 2023년 여자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리가 F의 지원금 삭감은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여성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광범위한 움직임과도 크게 대조된 행동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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