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이마나가(31·시카고 컵스)의 놀라운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마나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은 5-1로 승리하며 이마나가는 시즌 7승(1패) 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ERA)을 1.96에서 1.89로 낮췄다.
이마나가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일본 무대 통산 165경기에서 64승 50패 ERA 3.1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6억원)에 계약했다.
당초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가려져 있었지만 MLB 데뷔 첫해 훨씬 더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신인왕 후보 1순위에 사이영상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이마나가는 10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7실점하며 무너지기 전까지도 ERA 0점대(0.84)를 유지했다. 밀워키전 이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행운이 따르지 않으며 4⅓이닝 동안 5실점(1자책)했지만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6⅔이닝 2실점에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LB 전체에서 ERA 3위에 올라 있다. 1점대 ERA는 이마나가를 비롯해 레이날도 로페즈(애틀랜타·1.69), 레인저 수아레즈(필라델피아·1.77)까지 3명 뿐이다.
6회까지 71구만 던진 이마나가는 7회까지 책임지며 불펜진에도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자신의 MLB 최다 투구수인 103구를 뿌렸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그 시점에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발 투수는 확실히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쇼타는 계속해서 공을 던지며 경기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멘탈 또한 특급이다. 7회 이마나가는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칼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도노반을 만나 1-2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려 했다. 삼진을 확신했기 때문. 그러나 심판의 콜은 볼이었다. 이마나가는 외야수 쪽으로 몸을 돌려 잠시 멈추며 아쉬움을 달랬고 이내 마운드에 올라 결국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마나가는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그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너무 많은 감정을 쏟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는 일 외에는 외출도 잘 하지 않을 정도로 야구 밖에 모르는 이마나가는 경기 후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배가 너무 고파서 경기 후 어떤 음식으로 영양을 섭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게 내 솔직한 생각"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찌보면 빅리그 무대를 편하게 느낄 만큼 완벽히 적응했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답변이었다.
이마나가의 라커엔 '쇼타 이마나가'가 아닌 '마이크 이마나가 2세'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살 때 사용하는 닉네임이다. 점원이 부르기 편하게끔 마이크라는 이름을 지었고 '2세'는 있어보이기 위해 추가했다는 것.
이또한 팀원들, 스태프와 농담에서 시작됐다. 이마나가는 "클럽하우스에서 팀원들뿐 아니라 여기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과 의사소통은 훌륭하다. 주변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매체는 "이마나가의 사랑스러운 성격과 마운드에서의 성공으로 팀 동료와 팬 모두를 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니코 호너는 "스프링캠프 때 다저스에서 누군가 그에게 홈런을 쳤는데 나는 그가 '아, OK'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에 정말 감사했다"며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차분하지만 마지막 삼진 이후처럼 감정을 나타내는 것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분명히 경기에서 엄청난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나가가 등판한 13경기에서 컵스는 11승 2패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스를 향한 찬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호너는 "아마도 그는 우리에게 MVP일 것이다. 놀라운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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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코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닝을 마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마나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은 5-1로 승리하며 이마나가는 시즌 7승(1패) 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ERA)을 1.96에서 1.89로 낮췄다.
이마나가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일본 무대 통산 165경기에서 64승 50패 ERA 3.1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6억원)에 계약했다.
당초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가려져 있었지만 MLB 데뷔 첫해 훨씬 더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신인왕 후보 1순위에 사이영상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이마나가는 10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7실점하며 무너지기 전까지도 ERA 0점대(0.84)를 유지했다. 밀워키전 이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행운이 따르지 않으며 4⅓이닝 동안 5실점(1자책)했지만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6⅔이닝 2실점에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6일 세인트루이스전 역투하는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
6회까지 71구만 던진 이마나가는 7회까지 책임지며 불펜진에도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자신의 MLB 최다 투구수인 103구를 뿌렸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그 시점에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발 투수는 확실히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쇼타는 계속해서 공을 던지며 경기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멘탈 또한 특급이다. 7회 이마나가는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칼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도노반을 만나 1-2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려 했다. 삼진을 확신했기 때문. 그러나 심판의 콜은 볼이었다. 이마나가는 외야수 쪽으로 몸을 돌려 잠시 멈추며 아쉬움을 달랬고 이내 마운드에 올라 결국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마나가는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그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너무 많은 감정을 쏟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마나가가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마나가의 라커엔 '쇼타 이마나가'가 아닌 '마이크 이마나가 2세'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살 때 사용하는 닉네임이다. 점원이 부르기 편하게끔 마이크라는 이름을 지었고 '2세'는 있어보이기 위해 추가했다는 것.
이또한 팀원들, 스태프와 농담에서 시작됐다. 이마나가는 "클럽하우스에서 팀원들뿐 아니라 여기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과 의사소통은 훌륭하다. 주변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매체는 "이마나가의 사랑스러운 성격과 마운드에서의 성공으로 팀 동료와 팬 모두를 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니코 호너는 "스프링캠프 때 다저스에서 누군가 그에게 홈런을 쳤는데 나는 그가 '아, OK'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에 정말 감사했다"며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차분하지만 마지막 삼진 이후처럼 감정을 나타내는 것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분명히 경기에서 엄청난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나가가 등판한 13경기에서 컵스는 11승 2패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스를 향한 찬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호너는 "아마도 그는 우리에게 MVP일 것이다. 놀라운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나가(왼쪽)가 이닝을 마치고 포수 얀 곰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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