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우승 후보 0순위에 초비상이 걸렸다. 괜한 말이 아니다. 에이스 투수와 MVP 출신 유격수를 최소 전반기는 보지 못할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0으로 승리한 뒤 무키 베츠(32)의 왼손 손가락 골절상 소식을 전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LA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97.9마일(약 157.6㎞) 강속구가 배트를 휘두르러 나오는 베츠의 왼쪽 손을 강타했다. 베츠는 맞자마자 큰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뒹굴었고, 곧장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나와 확인한 후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검진 결과 골절상이었다. 베츠는 18일 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를 맞힌 알타빌라는 쾌유를 빌었다. 알타빌라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 1B2S에서 몸쪽 승부를 하려 했는데 공이 내 손에서 빠졌다. 베츠가 무사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그냥 쉬면서 뼈가 아물도록 놔두려 한다. 아직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즌 아웃이 될 만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소 전반기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소식을 전한 MLB.com은 "베츠는 2022년 코디 벨린저와 수비 도중 충돌로 오른쪽 갈비뼈에 골절상을 당했고 15일 동안 결장했다. 그 당시 베츠는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빨리 돌아오진 못할 것"이라면서 최소 보름 이상의 결장을 예상했다.
베츠가 빠진 리드오프 자리는 오타니가 맡을 것으로 보이다. 베츠는 올 시즌 72경기 타율 0.304(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9도루, 출루율 0.405 장타율 0.488 OPS 0.893으로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오타니 역시 70경기 타율 0.309(278타수 86안타) 19홈런 46타점 53득점 15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594 OPS 0.976을 기록하고 있어 리드오프 자리를 메우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가 빠진 유격수 자리다. 현재 다저스 내야는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오른쪽 내복사근 염좌로 기약 없는 결장을 예고한 상태다. 그 때문에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내야 유틸리티 캐반 비지오(29)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번엔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베츠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게 됐다.
일단 베츠의 자리에는 미겔 로하스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메운다. 로하스는 42경기 타율 0.278(108타수 30안타) OPS 0.772, 에르난데스는 52경기 타율 0.237(143타수 29안타) OPS 0.580을 마크하고 있다. 누굴 선택해도 골드글러브 6회(외야수), 2018년 아메리칸 MVP를 차지한 베츠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것은 사실. 두 선수 모두 타격적으로는 리그 평균 이하여서 추가 트레이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날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83억 원)의 비싼 몸이자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날이어서 LA 다저스에는 더욱 참담한 하루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이닝 만에 오른쪽 삼두근에 불편함을 느끼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경험했던 파열은 아니지만, 회전근 자체가 민감한 부위인 만큼 최소 몇 주의 재활은 필요해 보인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아웃은 아닐 것 같지만, 그는 적어도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야마모토의 문제는 지난 양키스전부터 시작했다. 당시 그는 106개의 공을 던졌다.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MRI 검사에서 어떠한 파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또 다른 에이스 후보 바비 밀러와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던 밀러는 주중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고, 왼쪽 어깨 수술을 했던 커쇼 또한 싱글 A 팀에서 재활 경기 등판을 앞두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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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7회 말 2사 1루에서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157.6㎞ 강속구에 맞았다. /AFPBBNews=뉴스1 |
야마모토 요시노부./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0으로 승리한 뒤 무키 베츠(32)의 왼손 손가락 골절상 소식을 전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LA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97.9마일(약 157.6㎞) 강속구가 배트를 휘두르러 나오는 베츠의 왼쪽 손을 강타했다. 베츠는 맞자마자 큰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뒹굴었고, 곧장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나와 확인한 후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검진 결과 골절상이었다. 베츠는 18일 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를 맞힌 알타빌라는 쾌유를 빌었다. 알타빌라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 1B2S에서 몸쪽 승부를 하려 했는데 공이 내 손에서 빠졌다. 베츠가 무사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그냥 쉬면서 뼈가 아물도록 놔두려 한다. 아직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즌 아웃이 될 만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소 전반기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소식을 전한 MLB.com은 "베츠는 2022년 코디 벨린저와 수비 도중 충돌로 오른쪽 갈비뼈에 골절상을 당했고 15일 동안 결장했다. 그 당시 베츠는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빨리 돌아오진 못할 것"이라면서 최소 보름 이상의 결장을 예상했다.
베츠가 빠진 리드오프 자리는 오타니가 맡을 것으로 보이다. 베츠는 올 시즌 72경기 타율 0.304(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9도루, 출루율 0.405 장타율 0.488 OPS 0.893으로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오타니 역시 70경기 타율 0.309(278타수 86안타) 19홈런 46타점 53득점 15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594 OPS 0.976을 기록하고 있어 리드오프 자리를 메우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7회 말 2사 1루에서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157.6㎞ 강속구에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왼쪽)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7회 말 2사 1루에서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157.6㎞ 강속구에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문제는 그가 빠진 유격수 자리다. 현재 다저스 내야는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오른쪽 내복사근 염좌로 기약 없는 결장을 예고한 상태다. 그 때문에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내야 유틸리티 캐반 비지오(29)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번엔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베츠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게 됐다.
일단 베츠의 자리에는 미겔 로하스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메운다. 로하스는 42경기 타율 0.278(108타수 30안타) OPS 0.772, 에르난데스는 52경기 타율 0.237(143타수 29안타) OPS 0.580을 마크하고 있다. 누굴 선택해도 골드글러브 6회(외야수), 2018년 아메리칸 MVP를 차지한 베츠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것은 사실. 두 선수 모두 타격적으로는 리그 평균 이하여서 추가 트레이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날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83억 원)의 비싼 몸이자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날이어서 LA 다저스에는 더욱 참담한 하루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이닝 만에 오른쪽 삼두근에 불편함을 느끼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경험했던 파열은 아니지만, 회전근 자체가 민감한 부위인 만큼 최소 몇 주의 재활은 필요해 보인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아웃은 아닐 것 같지만, 그는 적어도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야마모토의 문제는 지난 양키스전부터 시작했다. 당시 그는 106개의 공을 던졌다.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MRI 검사에서 어떠한 파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또 다른 에이스 후보 바비 밀러와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던 밀러는 주중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고, 왼쪽 어깨 수술을 했던 커쇼 또한 싱글 A 팀에서 재활 경기 등판을 앞두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AFPBBNews=뉴스1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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