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티어 정리나 외적인 부분을 다시 한 번 좀 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김정균 T1 감독은 침통한 표정으로 패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떨어진 선수단의 경기력을 다시 올리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언급했다. 2024 LCK 서머 초반부터 불안하게 출발하고 있는 T1이 2주차 전승팀들을 상대로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T1은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주차 경기에서 19일 디플러스 기아, 21일 광동을 상대한다.
지난 개막주차서 1승 1패 득실 0을 기록한 T1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 특히 김정균 감독의 말처럼 티어 정리나 메타 파악에서 부족한 점을 여실이 드러냈다. 여기에 승리의 키잡이 역할을 했던 상체의 몰락과 하체의 부진이 동시에 오면서 라이벌 젠지와 경기에서는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1주차 최대 관심 경기였던 젠지전에서 T1은 51분만에 셧아웃으로 철저하게 무너졌다.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레오나를 중심으로 굴러간 스노우볼에 흔들리면서 1세트를 26분만에, 2세트는 내셔남작 전투에서 패한 뒤 와르르 무너지면서 24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2주차 역시 상대들이 개막주차 전승으로 녹록하지 않다. 바로 DK와 광동이 상대인데 모두 1주차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2연승을 달렸다. 광동은 스프링 정규 리그 4위에 올랐던 KT를 2-0으로 완파한 뒤 브리온을 2-1로 물리치면서 2연승을 내달렸고 DK 또한 지난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던 한화생명과 KT를 연파하면서 젠지, 광동 프릭스와 함께 2전 전승을 거뒀다.
불안한 상황에서 위안이 되는 점 한가지는 T1이 두 팀을 상대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 우선 T1은 지난 2021 롤드컵 4강전에서 DK에 패한 이후 2022년부터 13번을 만나는 동한 1번의 패배까지 내주지 않았다. 경기 패배가 아닌 세트 패배로 DK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광동에게도 지난 2022년 서머 시즌 한 번 패배한 것이 전부다. 작년 스프링 정규시즌 부터는 단 한 번도 세트를 내주지 않으면서 철저하게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올라선 상태다.
상위권 타파를 부르짖은 DK나 서부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광동, 두 팀 모두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T1을 넘어야 하기에 2주차 T1의 행보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한 주일 수 밖에 없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