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아쉽게 데뷔 첫 승이 무산됐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인생투를 뽐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잘 알려진 김윤하는 지난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78개.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1회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김윤하는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박건우의 3루 땅볼 때 박민우는 2루에서 아웃. 2사 1루서 홈런 1위 데이비슨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권희동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2회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준 김윤하는 박한결과 박세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김휘집의 2루 도루를 허용한 그는 서호철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박민우(좌익수 플라이), 손아섭(2루 땅볼), 박건우(유격수 땅볼)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김윤하는 4회 데이비슨, 권희동, 김휘집을 공 9개로 끝냈다.
5회 박한결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한 김윤하는 2사 후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김윤하는 6회 선두 타자 박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NC 벤치는 김윤하 대신 조영건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뀐 투수 조영건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건우와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윤하는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키움은 4-5로 뒤진 9회 2사 1,2루서 로니 도슨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가져왔다.
극적인 승리를 가져온 홍원기 감독은 선발 김윤하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윤하가 첫 선발인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해줬다. 5회까지 본인의 역할 완벽히 수행했다”며 “이어 나온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막판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9회 변상권의 안타 출루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마지막 기회를 도슨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