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구단주 김승연 회장이 보는 앞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8-3 완승으로 장식했다.
노시환이 시즌 18호 투런 홈런에 싹쓸이 3타점 2루타 포함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김기중이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1번타자로 나선 황영묵도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만 5번째로 대전 홈구장을 방문한 김승연 회장 앞에서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35승41패2무(승률 .461)로 7위를 유지했다. 올해 김승연 회장 방문시 5경기 한화 성적은 3승2패로 승률 6할. 루징시리즈를 당한 4위 두산은 43승37패2무(승률 .538)가 됐다.
한화가 1회말부터 홈런 두 방으로 기선 제압했다. 1번타자 황영묵이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두산 선발 최준호의 몸쪽 낮은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30m, 시즌 3호 홈런. 개인 통산 첫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올 시즌 1호, 통산 62번째였다.
이어 장진혁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노시환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준호의 3구째 바깥쪽 높게 형성된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8호 홈런.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2회말에도 4득점 빅이닝을 펼친 한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도윤의 중전 안타,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점수를 냈다. 이어 노시환이 좌측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4회말에도 한화가 1점을 더했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 황영묵의 중전 안타, 장진혁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2,3루에서 페라자가 1루 땅볼을 쳤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이 1루를 찍고 페라자를 포스 아웃시킨 뒤 유격수 이유찬에게 던져 2루 주자 황영묵을 런다운으로 몰아갔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최재훈이 잽싸게 홈을 파고들었다. 3루수 허경민의 홈 송구가 늦었다.
노시환이 3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 황영묵이 5타수 2안타 1타점,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2타점, 장진혁이 2타수 무안타에도 볼넷 3개로 2득점을 올리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했다.
타선 폭발 속에 한화 선발 김기중의 호투도 빛났다.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총 투구수 81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26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4km, 평균 142km 직구(31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4개), 커브(12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올해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0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2승)째. 타선은 5회초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낸 뒤 양의지가 8회초 한화 좌완 조동욱에게 좌월 솔로포를 치며 20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시즌 9호. 9회초에는 양석환이 한화 마무리 주현상에게 시즌 18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석환과 김기연이 3안타씩 맹타를 쳤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